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2개월여 지난 가운데 온라인 식료품 플랫폼 중 쿠팡의 점유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구매 플랫폼으로 쿠팡을 쓰는 소비자들은 모든 세대에서 작년보다 10%포인트(p) 내외로 줄었고 네이버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였다.
11일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의 '온라인 식료품 구매 트렌드 리포트 2026'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식료품을 가장 자주 구매하는 1순위 온라인 플랫폼을 묻는 말에 쿠팡 이용률은 44.7%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하지만 전년 동월 실시된 조사보다 쿠팡의 이용률은 10.7% 낮아졌다. 이에 대해 오픈서베이는 "식료품 구매 채널로서 쿠팡의 입지는 이커머스 중 여전히 독보적이나 쿠팡을 1순위 주구매 서비스로 이용한 비율은 모든 세대에서 고르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쿠팡 이용률은 30대에서 13.9%p 줄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20대(-10.2%p), 50대(-10%p), 40대(-8.8%p)가 뒤를 이었다.
또 쿠팡 이탈 소비자가 가장 많이 향한 곳은 네이버 쇼핑(40.7%)으로 조사됐다. 이탈 소비자의 19.8%는 컬리로, 7.4%는 이마트몰로 이용 플랫폼을 바꿨다.
실제 1순위 온라인 플랫폼으로 네이버 쇼핑을 꼽은 응답은 14.4%로 전년 동월보다 6%p 늘었다. 컬리(8.4%), 홈플러스몰(5.5%), 이마트몰(5.4%), SSG닷컴(3.9%), G마켓(2.7%), 오아시스마켓(2.6%), 11번가(2.5%) 등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정보유출 사고는 만족도에도 영향을 줬다. 쿠팡은 식료품 구매 만족도 5점(매우만족) 응답 비중이 지난달 7%로 16%를 기록한 전년보다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불만족 요인으로는 과대포장이 12.5%로 가장 높았고 포장 상태 불량(10%), 개인정보 유출(10%)도 꼽혔다. 네이버쇼핑의 경우 느린 배송(13%), 컬리는 비싼 가격(24.5%)이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