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원 농심 회장이 러시아를 거점으로 CIS(독립국가연합) 지역으로의 시장 외연 확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사내이사로 선임된 장남 신상열 부사장에 대해서는 "경영 역량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신 회장은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농심빌딩에서 진행된 주주총회 후 질의응답에서 "지난해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이며 러시아에도 현지 법인을 설립해 CIS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를 포함한 CIS 지역을 공략해 기존 유럽 사업의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신흥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M&A(인수합병)를 통한 사업 확장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신 회장은 "검토는 계속 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며 "현재 여러 대외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스낵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라면과 스낵 양 산업을 모두 열심히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신상열 부사장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안이 의결됐다. 1993년생인 신 부사장은 신 회장의 장남이자 창업주인 고 신춘호 회장의 손자다. 미국 컬럼비아대 산업공학과 졸업 직후인 2019년 사원으로 입사해 대리, 부장, 상무, 전무를 거쳐 올해 1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신 회장은 신 부사장에 대해 "젊은 나이에도 회사에 애정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중장기 비전을 설립하고 추진하는 등 역량이 된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사내이사로서의)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