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가 '깨끗한 물'을 앞세운 환경가전 사업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며 첫 '연 매출 5조원' 돌파에 바짝 다가섰다. 올해도 렌탈 중심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에 동남아 시장 확대가 순항하면서 실적과 성장성 모두를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코웨이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293억원, 2444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약 13%, 15% 증가한 수준이다.
실적 호조세가 예상되면서 코웨이의 연간 매출이 창사이래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커졌다. 올해 코웨이의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 상단은 5조4480억원으로, 4조9636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약 10% 높은 수준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해외 사업이다. 말레이시아 법인은 매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는 가운데 올 1분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에서 정수기 렌탈뿐 아니라 매트리스·에어컨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면서 '홈케어'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다른 동남아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태국은 30% 안팎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역시 인증 이슈로 일시적 둔화를 극복하고 올해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동남아 시장에서 깨끗한 물과 위생 관리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이 안정적인 수요 확대로 이어지는 중이다.
이같은 흐름은 코웨이의 사업 구조 변화와도 맞물린다. 제품 판매에 정기적인 관리 서비스를 결합한 렌탈 모델이 현지에 확실하게 자리 잡으면서 반복적인 수익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일회성 구매가 중심이었던 침대·에어컨 제품군까지 렌탈로 전환되면서 시장 구조가 변화하는 모습이다.
국내 사업도 소유권 도래 계정 감소 등의 영향으로 성장률 둔화 우려가 제기됐으나 비렉스(BEREX) 등 침대·매트리스 신사업을 필두로 신규 렌탈 계정은 순증 흐름이다. 지난 3~4월에 진행한 코웨이의 연중 최대 프로모션 행사 '코웨이페스타'에서도 3월 비렉스 침대 렌탈 판매는 같은 기간 대비 30% 증가했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침대 수요는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점차 렌탈로 이전 중"이라며 "지난해 침대 판매량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만큼 올해도 매트리스 판매가 2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주가치 제고를 둘러싼 갈등도 완화되는 분위기다. 앞서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가 배당 확대와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회사 측과 마찰을 빚었으나 최근에는 긴장 수위가 낮아졌다는 평가다. 특히 최대주주 넷마블이 약 1500억원 규모의 지분 매입 계획을 밝히며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낸 점이 긍정적이다.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 확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본다. 코웨이의 주가는 최근 한달 동안 7만2000원대에서 8만3000원대로 약 1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