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는 푸린 좋아하고 저는 메타몽 좋아해서 데이트 겸 같이 왔어요."
4일 오후 서울 홍대 트렌드팟 바이 올리브영 포켓몬 포토존 앞에서 사진을 찍던 방문객은 방문 목적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촬영을 마친 이들은 매장 안으로 이동해 제품을 살펴본 뒤 체험 콘텐츠에 참여했다.
현장에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부터 20~30대 남성 1인 방문객까지 다양했다. 전 연령대에게 사랑받는 포켓몬 IP 특성상 특정 세대에 치우치지 않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방문객 중 남성 비중은 34%로 일반 뷰티 매장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 비중도 37%로 다른 매장에 비해 높다.
이 공간은 CJ올리브영이 포켓몬코리아와 협업해 운영하는 '포켓몬 콘셉트 스토어'다. 양사는 1일부터 30일까지 포켓몬 30주년과 가정의 달을 맞아전사 차원의 컬래버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매장은 '포켓몬과 함께 떠나는 올리브영 피크닉'을 주제로 꾸며졌다. 포켓몬 테마 포토존과 함께 스킨케어·색조·프래그런스·헤어바디·헬시푸드·라이프스타일 등 6개 카테고리에 걸쳐 포켓몬 에디션 제품이 진열됐다. 제품 특성에 맞춰 포켓몬을 매칭하는 전략이 반영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체험형 콘텐츠도 적극 도입됐다. NFC 태그 기반 모바일 스탬프 랠리는 6개 카테고리를 순회하며 스탬프를 적립하는 방식으로, 3개 이상 모으면 포켓몬 캐릭터 리무버블 스티커를 랜덤으로 받을 수 있는데 시작 3일 만에 종료됐다. 방문객 흐름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약 4600명이 방문했다. 하루 평균 1500명 꼴이다.
콘셉트 스토어는 운영 방식에서도 차별화를 보인다. 통상 대형 IP 협업 행사가 서울에 집중되는 것과 달리 홍대를 포함해 대구·대전·부산 서면·제주 함덕 등 전국 13개 거점 매장에서 동일한 체험 프로그램을 동시에 운영해 지역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
컬래버 구조 역시 특징적이다. 포켓몬 IP 로열티 비용은 CJ올리브영이 전액 부담하고 참여 브랜드들은 해당 비용을 활용해 사은품과 체험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굿즈 품질과 체험 요소까지 끌어올린 '경험형 소비' 모델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