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 넘는 폭염에도 '긴팔 옷' 찾는다...주문 폭발한 '살안타템'

하수민 기자
2026.06.29 15:32
W컨셉 인기 로브로브 셔츠, 레테라 리넨 가디건. /사진제공=W컨셉.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패션 시장에서는 오히려 긴소매 상의가 여름 대표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강한 자외선과 실내 냉방을 동시에 대비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피부를 가리면서도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리넨 셔츠와 시어 셔츠, 얇은 가디건 등 이른바 '살안타템'이 올여름 대표 패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W컨셉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8일까지 리넨 가디건, 리넨 셔츠, 시어 셔츠, 시스루 셔츠 관련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고 관련 매출은 50% 늘었다. 무신사에서도 최근 2주간 '살안타' 검색량은 전년 대비 190%, '살안타템'은 75% 증가했다. 특히 리넨바지 검색량은 990% 급증했으며 린넨니트(123%), 시어셔츠(119%), 시어(115%) 등 여름 긴팔 아이템 관련 키워드도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긴소매 티셔츠 거래액 역시 전년 대비 104% 늘며 더운 날씨에도 긴팔을 찾는 소비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가 늘면서 인기 제품은 품절과 리오더를 반복하고 있다. W컨셉에서는 로브로브의 '에어리 스트라이프 셔츠'가 17차 리오더를 진행했고, 하우투러브미의 '시스루 리넨 셔츠'도 8차 리오더에 들어갔다. 리넨 가디건 역시 민소매 위에 가볍게 걸칠 수 있어 대표적인 '살안타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통기성이 뛰어난 리넨과 시어 소재가 자외선을 막으면서도 시원하게 착용할 수 있다는 점이 여름철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자외선을 피하려는 소비는 패션 액세서리 시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LF몰에 따르면 지난 4월1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양산'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선글라스 케이스'는 81% 증가했다. 특히 '살안타템' 검색량은 338% 급증하며 자외선 차단 아이템 전반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패션업계도 관련 제품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LF는 주요 브랜드를 중심으로 우·양산 생산량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기능성 제품을 강화했다. 닥스 액세서리는 올해 우·양산 생산 물량을 지난해보다 25% 늘리고 카본 살대와 나노코팅을 적용한 기능성 제품을 확대했다. 그 결과 4~5월 우·양산 매출은 전년 대비 37% 증가했으며 일부 인기 제품은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헤지스 액세서리도 우·양산 입고 시점을 지난해보다 약 3주 앞당기며 조기 수요에 대응했다. 이에 따라 4~5월 우·양산 매출은 전년 대비 480% 증가했고 초기 물량 대부분이 조기 소진되면서 리오더를 진행했다. 질스튜어트뉴욕 액세서리는 대표 제품인 '쁘띠버니' 자동 우·양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생산 물량을 전년보다 5배 확대했으며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 역시 우·양산 스타일 수를 약 4배 늘리며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길어진 여름과 강한 자외선 영향으로 피부를 보호하면서도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리넨, 시어 소재 의류뿐 아니라 우·양산 등 자외선 차단 아이템 전반으로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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