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가 지식재산처와 화장품 제조 기술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K뷰티 수출이 늘면서 제조 기술과 영업비밀 보호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연구개발과 생산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정부에 전달했다.
코스맥스는 지난달 29일 정연우 지식재산처 차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경기도 성남시 판교 R&I센터를 방문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화장품 산업 현장과 소통하고 지식재산 보호 관련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양측은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산업의 연구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식재산 보호 관련 어려움을 공유하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지식재산처는 '우리 화장품 산업의 혁신 성장을 위한 지식재산 보호 정책 동향'을 주제로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코스맥스는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세 가지 제도 개선 방안을 건의했다. 화장품 용기 등 일부심사 디자인 대상 물품을 정비하고 화학 발명의 화합물 표기를 표준화하는 내용이다. ODM 기업의 위조상품 신고와 수사 요청 요건을 명확히 해달라는 요청도 포함됐다.
K뷰티 수출이 성장하면서 지식재산 보호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올해 1~3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111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한국은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 화장품 수출국에 올랐다. 제조 기술과 노하우 유출 시도와 위조상품 유통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ODM 기업은 여러 고객사의 기술 정보를 다루는 만큼 자체 제조 기술뿐 아니라 영업비밀과 특허·디자인 등 지식재산 관리가 중요하다. 코스맥스는 독자 기술 확보와 보호를 위해 특허 출원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특허 출원은 2000여건이며 등록 특허는 900여건이다.
정연우 지식재산처 차장은 "오랜 연구개발로 쌓아 온 핵심기술과 상표가 화장품 산업의 경쟁력"이라며 "우리 화장품 기업들이 공들여 개발한 기술과 지식재산을 빈틈없이 지킬 수 있도록 기술유출 대응과 지식재산 보호 정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경 코스맥스 대표이사는 "ODM 기업에 기술은 고객사와의 신뢰이자 경쟁력 그 자체"라며 "현장의 목소리가 제도 개선으로 이어져 K-뷰티의 기술 경쟁력을 지키는 데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