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3300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여전히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시각도 긍정적이다.
투자자들은 다양한 방법과 상품을 통해 주식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 투자자가 스스로 투자대상을 찾아 투자하는 방식(직접투자),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전문가들이 투자대상을 찾아 투자하는 방식(간접투자) 등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간접투자방식인 펀드는 소액·다수의 투자자 자금을 풀링해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고 투자에 전문성을 가진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주식 외에도 부동산, 인프라, 해외자산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이런 펀드산업이 최근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어 걱정과 우려가 크다. 수탁문제로 특히 사모펀드업계가 어렵다.
최근 사모펀드 전체설정규모는 2019년 412조원, 2020년 435조원, 올해 6월말 현재 465조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렇지만 사모펀드 신규설정현황을 보면 애기가 달라진다. 2019년 월평균 577개가 신규로 시장에 출시됐지만 지난해부터는 월평균 220개 내외로 사모펀드 사태이후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우선 라임·옵티머스 환매중단으로 인한 사모펀드에 대한 신뢰저하로 인한 투자자의 외면이다. 업계 구성원 일부의 일탈행위이기는 하지만 업계 스스로도 투자자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과 자기희생을 해야하는 이유다.
다른 한편에서는 펀드 판매회사와 수탁회사에 운용행위에 대한 감시견제의무가 부과되면서 발생하고 있는 펀드 수탁기피, 투자자보호를 위한 판매프로세스 강화를 이유로 말한다.
더구나 2019년 DLS·DLF사태, 라임·옵티머스 환매중단 사태이후 펀드수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
특히 비시장성자산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운용사의 경우 사실상 펀드설정이 불가능하다는 고충을 호소하는 회사도 있다. 물론 제도변화로 인한 판매회사와 수탁회사의 어려움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펀드 생태계가 원활히 작동되지 못하고 있는 지금 상황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금융투자협회는 그동안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금융정책·감독당국, 예탁결제원, 수탁회사 등과 함께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말에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신탁업자의 수탁 업무처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안내했다.
예탁결제원에서는 그동안 수기로 이뤄지던 비시장성자산에 대한 자산대사를 지원하기 위한 전산플랫폼인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을 오픈했다. 수탁업무의 편의성이 개선되고 업무리스크 관리도 한결 수월해 질 것으로 보인다.
펀드산업이 국민 자산증식 파트너로서 재도약할 수 있기 위해서는 펀드산업 관련 기관들이 기본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이번 가이드라인 시행과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 오픈을 계기로 펀드산업 생태계 정상화를 위한 우리 모두의 변화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