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코스닥대상' 상격 더 높여야 한다

황보윤 국민대학교 글로벌창업벤처대학원 교수
2021.09.06 08:10

황보윤 국민대학교 글로벌창업벤처대학원 교수

코스닥협회는 매년 코스닥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경영 실적, 일자리 창출 등 5개 부문의 기본 평가와 기업 실사를 통해 '대한민국 코스닥 대상'을 선정하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여한다.

'대한민국 코스닥 대상'은 코스닥 상장기업들의 업적을 격려하기 위해 수여하는 상으로 대상부터 최우수 차세대 기업상에 이르기까지 11개 부문에서 15개 내외 기업을 시상한다. 각 분야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서면평가와 기업실사를 통해 선정하기 때문에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자 신뢰 증진과 코스닥 브랜드 가치 제고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매년 경쟁이 치열한 상이다.

최근 코스닥 상장기업들은 코로나19(COVID-19) 등 어려운 경영 환경속에서도 괄목한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K-방역, K-진단키트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관련 사업에 적극 뛰어드는 것은 물론 조선, 스마트폰 등 국내 주력 산업에서 세계를 석권할 소재, 부품, 장비를 국산화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아울러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기업들은 디지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하며 '한국판 뉴딜정책' 성공의 주역을 담당하고 있다. 바이오, IT(정보기술), 헬스케어, 인공지능, 신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산업분야를 개척해 2020년도 기준 32만여명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는 코스닥 상장기업들에 대한 정책에는 큰 관심이 없어 보인다. 정부의 코스닥 상장기업들에 대한 홀대는 올해 13년째를 맞고 있는 '대한민국 코스닥 대상' 시상의 정부 상격이 2006년 이후 현재까지 장관상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더군다나 장관상 시상식에 장관이 직접 참석하지 않는 것은 특히 아쉬운 대목이다.

2021년 7월말 기준 1505개 코스닥 상장기업의 63.6%는 중소기업이다. 현 정부에서 대기업 보다는 중소기업 중심으로 경제 정책을 펼치겠다는 외침은 단순히 홍보성 메아리가 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대학으로 옮기기 전 직접 창업해 10년 동안 중소기업을 운영했던 본인의 경험으로 볼 때 코스닥 상장기업으로의 성장은 국민이 만들어낸 큰 자산이기도 하다. 창업 후 데스밸리와 다윈의 바다를 뛰어넘어 코스닥에 상장하기까지 10여년간 창업자와 직원들이 무수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야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인 국민과 국가의 지원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에서는 투자자가 스타트업에 투자해 회수하는 일반적인 방법이 상장이다. 유니콘 기업이 나스닥이 아닌 코스닥에 상장하도록 독려하려면 정부가 좀더 관심을 기울이고 격려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다음 정부에서는 홍보성 멘트가 아닌 진심을 다해 중소기업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뜻에서 코스닥 대상의 상격을 대통령상으로 높이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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