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문위 국감 "박근혜 대통령이 역사 쿠데타" 발언 놓고 여야 충돌

이정혁, 최민지 기자
2015.10.08 11:43

[국감현장]배재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아버지는 군사 쿠테타, 딸은 역사 쿠테타"

8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교육부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역사 쿠데타를 벌이고 있다"는 야당 의원을 발언을 놓고 여당 의원들이 일제히 반발하는 등 정면충돌 상황이 벌어졌다.

배재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사 국정화를 최종 결정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면서 "아버지는 군사 쿠테타, 딸은 역사 쿠데타를 벌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 의원의 이 발언이 끝나기가 무섭게 여당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하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은 "쿠데타라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고 문제 삼자 배 의원은은 "딸은 역사 쿠데타, 이런 말은 왜 못 합니까"라고 즉각 되받아쳤다. 배 의원은 오히려 "역사 쿠데타가 일어나려고 하는데 국회는 아무 것도 못하고 있는 이런 국감이 도대체 어딨느냐"며 "교육부가 국감을 능멸하고 있다"고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이에 이종훈 새누리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과 관련 없는 만큼 이를 제지해야 한다고 박주선 교문위원장에게 제지를 요구했다. 이를 본 유인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정부가 유신을 미화하는 교과서를 만들어 국민통합이 되겠느냐"며 "지금 일본 아베를 따라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베'가 언급된 순간 국감장은 여야 의원들 간의 반말과 고성이 오가는 등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이 때문에 국감이 시작된 지 한 시간이나 흘렀는데도 본 질의조차 못하는 상황이 되자 박 위원장은 "여기서 서울역 가는데 직통으로 가는 것도 있고 광주나 부산으로 돌아가는 법도 있는데 가능한 직통버스를 타자"며 원활한 국감 진행을 위해 중재하고 나섰다.

박 위원장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야당 의원들은 한국사 국정화가 기정사실이라면서 이에 대한 교육부의 명확한 입장을 촉구했으나,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관련 자료를 충실하게 만들어서 제출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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