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프로드에 스릴을 느끼고, 큰 짐을 운반할 일이 많은 운전자라면 픽업트럭 구매를 한 번쯤 생각해 봤을 만 하다. 문제는 평소 포장도로에서 감수해야 할 딱딱한 승차감, 투박한 디자인에 따른 불만족스러운 하차감이다. '더 기아 타스만(The Kia Tasman, 이하 타스만)'은 이런 고민 때문에 픽업트럭 구매를 망설이는 이에게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충남 태안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진행한 '타스만 인텐시브' 프로그램에 참여해 1박 2일 동안 타스만 X-Pro(엑스 프로) 모델을 시승했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총 8개 주행 체험 코스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 브랜드 드라이빙 시설이다. 다양한 지형, 노면 조건을 갖춰 일반 도로에서는 체감하기 힘든 타스만의 '진가'를 맛볼 수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세련된 디자인이다. 정통 픽업트럭의 크기와 외형을 갖췄지만 거칠고 투박한 느낌이 두드러지지 않아 SUV(다목적스포츠차량)를 연상케 한다. 기아 관계자는 "실용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픽업 고객의 성향에서 착안해 대담한 크기의 타스만 외관을 간결하게 디자인해 강인한 이미지와 기능적 요소의 조화를 이뤘다"고 말했다.
넉넉한 실내 공간도 장점이다. 특히 픽업트럭 2열은 좁고 불편하단 선입견을 깨듯 동급 최고 수준의 레그·헤드·숄더룸을 확보해 성인 2명이 앉아도 안락함이 느껴졌다. 중형 픽업트럭의 2열은 보통 뒤로 기울이기 어렵게 돼 있지만 기아는 최적 설계로 '슬라이딩 연동 리클라이닝' 기능을 탑재했다.
기아는 타스만의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체감할 수 있도록 체험 코스에 경사로, 자갈, 모래, 수로 등을 포함했다. 일반 세단·SUV라면 엄두도 못 낼 거친 코스를 타스만은 거침없이 그리고 안정적으로 달렸다. 지형별 특성에 따라 주행을 최적화하는 터레인(terrain·지형) 모드 기능 덕분이다.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스노우 △머드 △샌드 △락 모드로 변경할 수 있다.

타스만 기능의 정점은 단연 'X-트렉(Trek)' 모드다. 이는 엔진 토크와 브레이크 유압을 제어해 저속 주행을 유지하는 기능으로, 가파른 경사로를 주행할 때 유용하다. 체험 코스에 마련된 경사율 70%의 언덕은 올라갈 때는 물론이고 내려올 때에도 차 내에서 하늘만 보일 만큼 가팔라 함부로 가속·제동 페달을 밟기가 겁나는 수준이었다. X-트렉 모드를 활성화하니 페달을 밟지 않아도 스스로 저속(10㎞/h 미만) 주행해 스티어링만 신경 쓰면 됐다. 경로를 이탈하지 않는지는 차량 하부 노면을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그라운드 뷰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다.
예상치 않게 타스만의 장점이 부각된 것은 체험 코스 이후 산악 구간으로 이동하기 위해 약 40분간 포장도로를 달린 시간이었다. 픽업트럭이라 믿기지 않을 만큼 조용한 실내와 부드러운 승차감이 두드러졌다. 오프로드 주행에 희열을 느끼지만 주말엔 평온한 여행과 캠핑을 즐기는 '테겐남(테토·에겐 성향을 모두 가진 남자)'에게 최적의 모델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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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관계자는 "타스만은 전·후륜 유압식 쇽업소버에 주파수 감응형 밸브를 적용하고 길이를 최적화해 주행 진동을 최소화하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확보했다"며 "정숙한 실내 환경을 위해 전방유리와 1열에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적용하고 차량 곳곳에 흡차음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