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 해외 순방 한 달 전에 미리 일정표를 받아 대통령이 입을 옷을 직접 고르는 등 최씨가 폭넓은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5일 TV조선에 따르면 최순실씨는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을 미리 알고 모든 의상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순방 일정은 민간인에겐 비밀로 하는 국가적 극비 사안이다. TV조선은 이를 두고 최씨가 힘을 가진 대목이라고 전했다.
TV조선이 입수한 '박근혜 대통령 북미 순방일정표' 문건에 따르면 최씨는 순방 일정을 미리 보고 받아 박 대통령이 순방 때 입을 옷을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순방 일정표에는 '대외주의'라는 대외비 직인도 찍혀 있었다.
TV조선이 공개한 일정표의 행사 일정 옆에는 빨강, 보라, 흰색이라는 색깔을 표시한 최씨의 자필이 있었다. 그리고 박 대통령은 행사 일정 옆에 표시된 것과 같은 색깔의 옷을 입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출발시에는 일정표에 적인대로 보라색 옷을 입었고,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 때에는 흰색 옷차림이었다. 뉴욕 비즈니스 행사에서는 빨강 옷을 입었다.
이와 함께 TV조선이 확보한 동영상에는 최씨가 강남구 신사동 한 건물 4층 사무실에서 박 대통령이 해외 순방이나 정상회담 등 주요 행사에 입었던 옷을 만드는 장면이 포착했다. 정장 뿐만 아니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때 입은 중국 전통의상도 최씨가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최씨가 박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입는 의상과 신발을 모두 총괄했다는 것. 최씨의 사무실 영상에는 이영선 청와대 제2부속실 행정관과 윤전추 청와대 제2부속실 소속 박 대통령 트레이너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2014년 11월 3일 최씨가 의상실에서 만진 옷이 같은 달 10일 베이징 TV 인터뷰 의상과 같으며, 최씨가 만진 파란옷의 의상이 같은달 15일 뉴질랜드와의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당시 입었던 옷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