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거친 유학생 '집중관리주간'…중국 체류하면 방통대 수업 무료제공

조해람 기자
2020.02.23 18:05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사진=이동훈 기자

교육부가 중국에 체류하느라 휴학을 해야 하는 학생을 위해 집중이수제와 원격수업 제한 완화 등 지원에 나선다. 한국방송통신대 콘텐츠도 1학기 무료 제공할 예정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국입국이 예정된 1만9000여명의 중국 유학생 중 약 1만여명이 이번 주에 들어오는 만큼, 교육부는 이번주를 '집중관리주간'으로 정해 특별관리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체류 학생에게는 집중이수제를 운영하거나 수강학점 제한을 완화한다. 휴학에 따른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원격수업 인정 학점 제한도 대폭 완화할 계획이다.

또 다른 대학의 원격수업을 들어도 학점이 인정되도록 학점교류협약 체결을 장려한다. 교육부 차원에서는 중국 체류 학생에게 한국방송통신대 콘텐츠를 2020학년도 1학기에 한해 무료로 제공한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1일 서울시와 '서울시 중국입국 유학생 공동대응단'을 구성해 유학생 현황파악과 입국지원, 거주공간 지원 등 공동대응에 나섰다. 대학과 지자체가 협력해 중국에서 입국하는 유학생에게 공항부터 학교까지 셔틀을 제공하고, 기숙사가 모자랄 경우 지자체 시설 등에 임시거주공간을 마련해 준다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인재개발원 등을 거주시설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교육부는 지난 19일부터 중국 유학생이 1000명 이상인 대학 17개교와 50~1000명 미만인 105개교에 교육부 직원을 파견, 중국 입국 유학생 보호‧관리 현황을 점검했다.

각 대학은 유학생 관리 대책에 더해 개강 일정도 연기하고 있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으로 전국 4년제 대학 193개교 중 92.7%인 179개교가 개강을 연기했다. 개강을 1주 연기한 학교는 22개교, 2주 연기한 학교는 157개교다.

한편 정부는 이날 코로나19의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했다. 심각 단계는 감염병이 지역사회에 전파되거나 전국적으로 확산할 때 내려진다.

유 부총리는 "교육부는 유·초·중·고 개학연기, 중국 입국 유학생 보호지원 등 코로나19 대책들이 현장에 실효성있게 시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정부는 코로나19로부터 우리 국민과 학생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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