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양 사건 10일 지났지만…"안정 필요" 교사 대면조사 못 해

채태병 기자
2025.02.20 15:34
초등학생 피살 사건이 발생한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정문 옆 담장에서 아이와 부모가 고(故) 김하늘양을 추모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양(8)을 살해한 40대 여교사 A씨에 대한 경찰의 대면조사가 10일째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20일 뉴스1에 따르면 대전서부경찰서 측은 범행 직후 병원에 이송된 A씨가 현재까지도 중환자실에 머무르는 중이라고 전했다.

A씨는 흉기로 고(故) 하늘양을 공격한 뒤 자해했다. 목 부위 정맥이 절단돼 수술받은 A씨는 현재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회복 중이다.

지난주 A씨 건강이 어느 정도 회복돼 경찰의 대면조사가 재개되는 듯했지만, 조사 도중 A씨 혈압이 상승했다. 이에 경찰은 대면조사를 중단한 상태다.

김장현 대전서부경찰서 형사과장은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A씨 조사 일정을 연기했다"며 "피의자 건강 상태를 보며 수사에 필요한 부분은 수시로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면조사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경찰은 다른 방식으로 A씨 범행 동기와 계획범죄 여부를 수사 중이다. 경찰은 A씨 컴퓨터와 핸드폰을 포렌식 한 결과, 그가 과거에 살인 관련 기사를 찾아봤던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또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범행도구 준비 과정, 관련자 진술, 통화내역 등을 종합해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프로파일러들은 A씨 심리 상태와 변화 등이 범행 동기와 연관이 있는지 분석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6시쯤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에서 하늘양을 흉기로 공격했다. 하늘양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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