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공예식장' 40곳 늘리고 '스드메 비용' 100만원 지원한다

오상헌 기자
2025.06.19 10:00

서울시, 결혼 확산 '더 아름다운 결혼식' 지원 계획 발표
내년까지 37억 투입 남산뷰카페 등에 65개 공공웨딩홀
스드메비용 지원·무료 건강검진등 예비부부에 인센티브
오세훈 "청년들 결혼하기 좋은 도시 서울 목표로 응원"

더 힐스 남산/사진=서울시

서울시가 결혼 장려와 예비부부들의 비용 부담 완화, 개성있고 합리적인 결혼 문화 확산을 위해 남산 카페와 한강 루프탑 등을 활용하는 공공 예식장 40곳을 조성한다. 조건부로 이른바 '스드메' 비용 100만 원도 지원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더 아름다운 결혼식' 확대 지원 계획을 19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청년들이 결혼하기 좋은 도시 서울'을 비전으로 내년까지 37억 원을 투입해 4대 분야 16개 핵심과제를 추진한다.

이번 정책은 혼인 건수 급증 추세에도 천정부지로 치솟은 결혼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예비 부부들을 지원해 결혼과 출산을 확산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서울 혼인 건수는 4만 2471건으로 코로나 때인 2022년에 비해 18.9%가 증가했다. 하지만 예식장 대관료와 식대, 깜깜이 스드메(스튜디오촬영·드레스·메이크업) 비용은 계속 오르고 있다.

서울시는 먼저 리모델링, 기부채납, 공연장 등을 활용해 날씨 제약 없는 '실내 웨딩홀'을 현재 5곳에서 2030년까지 25개소로 확충하기로 했다. 공공기여 시설 다양화 조례 개정 후 첫 사례인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공공 예식장을 2028년 선보인다. 다음달에는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행사장을 호텔급으로 리모델링한 '피움서울'이 문을 연다. 2027년엔 남산자락 창조산업허브 오페라홀이 복합웨딩홀로 조성된다. 2029년과 2030년에는 각각 중랑구 기부채납지에 문화복합컨벤션과 구 청담고 부지에 들어설 '디자인센터 청담'이 복합웨딩홀로 활용된다.

카페 '더힐스 남산'은 오는 9월부터 실내외 결혼식이 가능한 전용웨딩홀로 탈바꿈한다. 인왕산·북한산을 조망할 수 있는 서소문동 시티스퀘어 20층 카페테리아 '마루'도 같은 시기 주말에 한해 웨딩홀로 운영된다. 이밖에 공연장·복지시설을 활용한 이색웨딩홀 7곳과 자치구·공공기관 대외협력 웨딩홀 6개소도 순차적으로 조성한다.

공공예식장 중 젊은 커플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한옥과 한강에서 식을 올릴 수 있는 '야외 웨딩홀' 20곳도 추가로 발굴해 모두 40곳을 운영한다. 북촌 한옥마을 백인제 가옥 등 한옥뷰 웨딩홀 4개소, 한성백제박물관 하늘정원 루프탑 등 정원·공원 그린웨딩홀 9곳을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한강 선셋을 즐길 수 있는 웨딩홀인 서울수상레포츠센터 루프탑은 이달 문을 열고, 9월부터는 한강버스 선착장(망원, 여의도, 압구정, 뚝섬, 잠실) 루프탑에서도 결혼식이 가능해진다. 조선 후기 대표적 도편수인 '이승업 가옥'에선 전통혼례를 올릴 수 있다.

'더 아름다운 결혼식'에 참여하는 커플을 위한 혜택도 늘린다. 서울시가 마련한 표준가격제에 맞춰 결혼식을 올리는 예비부부에게 스드메비용을 최대 100만 원(실속형 100만 원, 기본형 50만 원) 지원한다. '더 아름다운 결혼식장' 이용 커플 중 행복스토리를 제출한 100쌍을 선정해 100만 원 상당의 '첫출발 행복쿠폰'을 지급한다. 혼인신고를 마친 부부는 특별 건강검진비를 커플당 최대 100만 원 지원받을 수 있다. 새 공공예식장 1호 예식커플 중 결혼식 연출사진에 동의한 예비부부에게는 꽃·테이블·사진 등 연출비용 최대 300만 원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검소하고 실속있는 결혼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행사와 캠페인, 이벤트도 전방위적으로 실시한다. 시민투표를 거쳐 시 공공시설 중 5개 내외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중 리모델링을 거친 후 공공예식장으로 운영한다. 마이크로웨딩을 올린 신혼부부, 웨딩인플루언서 등이 결혼식에 대한 가치와 기쁨을 공유하는 '토크콘서트'도 개최한다. 공정거래 분위기를 조성을 위한 '결혼서비스업 법률제정 토론회'를 9월 중 개최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정책 추진 배경과 관련해 "서울시의 바람은 하나"라며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 신랑, 신부가 더 아름다운 결혼식의 주인공이 되는 청년이 결혼하기 좋은 도시 서울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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