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한글 디자인이 세계인과 동행한다.
서울시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서울시 디자인의 독창성을 담은 서울서체와 서울색을 적용한 한글 안내서를 몽골과 라오스의 대표 박물관에서 제작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의 디자인자산을 세계 도시와 함께하기 위한 '2025 디자인서울 글로벌 동행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외국 도시에 서울의 디자인을 담은 한글 안내서를 보급하는 게 골자다.
올해 첫 대상 도시로는 한국인 방문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몽골과 라오스를 선정했다. 몽골 울란바토르는 서울시 우호도시로 올해는 서울·울란바토르 수교 25주년이다. 라오스 비엔티엔은 서울시 친선도시로서 라오아트뮤지엄 개관에 맞춰 안내서를 제공한다.
안내서에는 한글의 아름다움과 함께 정보의 정확성, 디자인적 완성도, 친환경적 의미를 담는다. 전문 번역과 감수, 서울색·서울서체 적용, 가독성을 높인 큰 글씨, 환경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제작 방식을 반영했다. 통상 사용되는 글자체보다 20% 확대된 글자를 사용해 어르신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가독성을 높였다.
안내서에는 산림 벌목을 최소화한 FSC(산림관리협의회) 인증 종이를 사용한다. 코팅 등 후가공을 제외해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하는 등 지속가능한 환경적 가치를 지향했다.
몽골국립박물관 안내서는 몽골의 맑은 하늘을 상징하는 청색(서울색 코드 SC7023)을 주조색으로 적용했다. 몽골인에게 중요한 다섯 가지 가축(말·소·양·염소·낙타) 이미지를 표지에 담아 몽골적 상징성을 강화했다.
라오아트뮤지엄 안내서는 미술관의 친환경 철학과 라오스 문화 정체성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목재 소장품의 특성을 살린 금빛 황색(서울색 코드 SC2058)을 주조색으로 사용했다.
한글 안내서는 한글날에 맞춰 현지 기관에 배포돼 방문객 누구나 만나볼 수 있다. 몽골국립박물관 관계자는 "서울시가 제작한 안내자료 디자인은 현지 전시환경과 잘 어울려 방문객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라오아트뮤지엄 관계자도 "서울시가 한글 안내자료 제작을 지원해 준 덕분에 현지인과 한국인 방문객 모두에게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서울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디자인서울 글로벌 동행 사업'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주 등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안내서 외에 시설물까지 지원 범위를 확장한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한글날을 맞아 서울시가 개발한 서울서체에 한글을 담아 친선 우호도시와 교류하게 돼 뜻깊다"며 "서울의 디자인 문화외교를 통해 외국 주요 도시와 기관간 우호 관계를 증진하고 서울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