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화재로 피해를 입은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5층(7, 7-1, 8전산실)에 있던 일부 시스템을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2~4층 전산실로 이전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8일 대전 국정자원을 찾아 4주 복구 계획 가능성에 대해 "대구 이전 관련 입주기관 협의가 늦어지고 있다"며 "2~4층 전산실 여유공간을 활용해서 대전 내에서 복구할 수 있는 건 바로 하려고 계획을 수정 중이다"고 말했다. 정부는 화재가 시작된 7-1전산실의 96개 시스템을 대구 민관협력형 클라우드(PPP)로 이전해 오는 28까지 복구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윤 장관은 "7전산실의 시스템 중 상당수가 5, 6전산실에서도 운영 가능한데 이를 복원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7-1전산실 시스템도 5 , 6전산실이나 다른 전산실 여유공간 활용해서 설치하려 하는데, (이 방법이) 최대한 빨리 복구해서 가동하는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5, 6전산실이 완전히 복구되지 않아 복구되는 대로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윤 장관은 이날 화재로 피해를 입은 전산실을 찾아 복구 진행상황을 살피고 신속한 시스템 정상화를 위해 지원이 필요한 사항을 확인했다. 그는 "5층 전산실 돌아봤는데 7-1전산실은 소실됐고, 7전산실도 피해가 상당하다"며 "8전산실은 분진제거 완료돼 전력공급 시설만 가동되면 속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센터 이전·재설치와 국정자원 여유공간 활용 방안을 모두 추진하되 빠른 방법을 선택하겠단 계획도 밝혔다. 윤 장관은 "운영을 정상화하는 방법이 대전센터 활용이면 이를 선택하고, 대구센터 이전이 빠르면 대구로 보낼 것"이라며 "이외에 다른 기준은 없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공무원 약 220명과 관련 사업자 상주인원 약 574명, 분진제거·기술지원 전문인력 약 160명을 투입하는 등 960여명의 인원이 추석 연휴기간에도 정보시스템 복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날 윤 장관은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 시간을 보장하고 교대제를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대전 국정자원의 647개 시스템 중 167개 복구(복구율 25.8%)가 완료됐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내부 업무포털(나루)과 관세청 AP지원 공통서버, 국가데이터처 지표누리(부분복구), 국무조정실 대한민국ODA통합누리집 등이 추가 복구됐다.
이날 윤 장관은 최근 행안부 소속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직원분은 센터가 만들어지는 초기에서부터 센터와 디지털실에서 근무를 해왔다"며 "시설에 대한 생각 남다른 책임감과 애착 컸는데 돌아가셔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행안부가 순직으로 인정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