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장애 파악 오류, 송구스럽다"...62개 시스템 중단된 지 몰라

김온유 기자
2025.10.09 15:14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이 8일 오후 대구 동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를 방문해 대전 본원 화재로 전소된 정부시스템 이전 준비 현황을 청취하고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25.10.08.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정부가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 가동이 중단되면서 장애 시스템 개수 파악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자체 자료, 기억 등에 의존해 장애 시스템 리스트를 관리해 오차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인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국정자원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에서 "전체 시스템 리스트를 관리하는 엔탑스를 화재로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국정자원 관제시스템에 등록된 웹사이트와 운영 직원들의 자체 자료, 기억에 의존해 리스트를 관리했다"며 "혼선을 빚은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제시스템은 사용자 단위에서 가동 여부를 확인하는 시스템이라 실제 가동 시스템과는 차이가 있다.

김 차관은 "각 부처에서 우리(행안부)가 발표한 숫자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의제기가 있어서 정합성을 찾는 작업을 계속해왔다"며 "연휴 초반 엔탑스가 복구되면서 부처간 협의를 통해 조정해서 발표하게 됐다"고 했다. 당초 정부는 이번 화재로 중단된 시스템이 647개라고 발표했으나 이날 오전 709개로 정정해 발표했다.

늘어난 62개 시스템은 화재가 발생한 지 13일이 지난 시점에서야 파악돼 불필요한 시스템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김 차관은 이에 대해 "노후화돼 거의 사용하지 않는 시스템들이 있어서 이번 일로 일부 시스템을 정리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예상했던 것보다 복구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비쳤다. 이재용 국정자원 원장은 "대전센터의 전산실에 재구축하는 게 빠르다고 판단한 장비들을 급하게 수배하려 한다"며 "시스템별로 복구일정 다르긴 하지만 적어도 대구에 이전하는 것보다 빠를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화재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96개 시스템을 국정자원 대구센터의 민관협력형 클라우드(PPP)로 이전해 재설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대구센터 입주 기관들과 협의가 늦어지면서 대안으로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 설치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 중이다.

추석기간 복구 작업은 5층의 전소된 7-1전산실 외에 7, 8전산실 청소에 집중됐다. 김 차관은 "연휴간 7, 8전산실 청소작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8전산실은 다 끝났고 7전산실에서 쓸 수 있는 시스템들 위주로 청소를 절반 정도 진행했다"며 "평균 한달 정도 걸리는 전기 선로 작업을 내일(10일)까지 마무리할 예정으로 타 전산실 이전 작업의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사진제공=행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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