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큐브위성 '스파이론', 우주서 정상 작동...양방향 교신 준비 돌입

권태혁 기자
2025.12.10 10:01

누리호 발사 직후 약 600km 태양동기궤도 안착...UHF 신호 수신
'항법신호 송신'과 '해양 플라스틱 탐지' 등 두 가지 임무 수행

2U급 큐브위성 '스파이론'을 개발한 김오종 세종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앞줄 가운데)와 학생 연구원들./사진제공=세종대

세종대학교는 항공우주공학과가 개발한 2U급 큐브위성 '스파이론'(SPIRONE)이 초기 궤도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27일 발사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에 탑재됐던 스파이론은 발사 직후 약 600km 태양동기궤도에 정상 안착했다. 세종대 충무관 옥상에 위치한 지상국에서는 스파이론의 UHF 대역 신호를 연속적으로 수신하고 있다.

스파이론은 총괄 책임을 맡은 김오종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권순환·김기현·김민지·박아연·박유현·안도은·유승환·이경민·임형구·정인아·조혜원 등 11명의 학생 연구원이 개발했다.

현재 지상국에서 수신되는 단방향 신호는 스파이론의 안정적 작동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연구팀은 신호 수신에 이어 양방향 교신(link establishment)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김 교수는 "스파이론의 첫 신호가 지상에 도착하는 순간 연구팀 모두가 우주와 연결됐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현재까지 위성 상태는 매우 안정적이다. 곧 양방향 교신 단계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파이론은 두 가지 임무를 위해 설계됐다. 첫 번째는 LEO(저궤도) 환경에서의 항법신호 송신 기술 실증으로, 자체 개발한 2.4GHz S-band 송신 모듈로 실제 항법신호를 송신해 안정성과 적용 가능성을 검증한다.

두 번째 임무는 LWIR·SWIR 적외선 카메라를 활용한 해양 플라스틱 탐지다. LWIR은 플라스틱과 해수면 온도 차이를, SWIR은 물질별 반사율 차이를 이용해 플라스틱 분포를 파악한다.

김 교수는 "스파이론은 세종대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우주 실험실이자 미래 우주 기술 개발로 향하는 출발점"이라며 "학생 연구원들과 함께 준비한 기술이 우주에서 검증되는 순간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오종 세종대 교수팀이 개발한 2U급 큐브위성 '스파이론'./사진제공=세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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