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의 기본급이 사회복지공무원과 동일하게 전년 대비 3.5% 인상된다.
보건복지부는 19일 서울 럭키컨퍼런스에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2025년도 제2차 처우개선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26년도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인건비 가이드라인을 심의·의결했다.
생활지도원 1호봉의 기본급은 올해 220만4600원에서 내년 228만1800원으로 오른다. 생활복지사 1호봉은 239만3400원에서 247만7200원이 된다. 심의·의결된 인건비 가이드라인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보수에 대한 권고 기준으로, 지방자치단체는 이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 종사자의 아플 때 쉴 권리 보장을 위한 '유급병가 제도'가 신설된다. 그동안 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던 소규모 시설에 대한 수당 지원도 강화한다. 자녀 양육 부담을 덜기 위한 가족수당도 사회복지공무원 수준으로 올린다. 첫째 자녀 수당은 2만원 올린 5만원, 둘째와 셋째 이후 자녀는 각각 1만 원씩 인상된 8만원, 12만원으로 가이드라인에 명시됐다.
상대적으로 처우가 낮았던 5인 미만 소규모 생활시설 종사자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학대피해아동쉼터, 그룹홈 등 소규모 시설은 업무 특성상 심야 근무가 필수적임에도 근로기준법 상 가산 수당 대상에서 제외돼 규모가 있는 다른 시설과 달리 야간수당 50% 가산을 적용받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정부는 시설 간 형평성을 제고하기 위해 2026년 예산에 소규모 생활시설 야간근로수당 가산분을 신규 반영하였으며, 국고지원시설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판례 변경을 반영해 명절휴가비를 통상임금에 포함하고, 이에 따른 시간외근무수당 증액분도 예산에 반영했다.
정부는 '사회복지종사자 임금 현실화'를 국정과제로 삼고, 2027년까지 인건비 가이드라인 준수율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도 국고지원시설 인건비 예산을 확대 편성해 가이드라인 준수율을 올해 96.4%에서 내년 98.2%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예년의 1%p(포인트) 안팎이던 상승분을 약 2배가량 높인 수치다. 국고지원시설 예산은 전년보다 7.6% 인상된 9812억원이 편성됐다.
이스란 제1차관은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은 예산 확보와 제도 개선을 통해 종사자들이 업무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적정한 인력이 사회복지 현장에 계속 유입될 수 있도록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