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K응급의료 이송체계' 마련한다…"50% 정도 진행"

김온유 기자
2026.01.08 15:21

(종합)소방청, 8일 행안장관 업무보고 진행
4대 중증 응급환자 지정 병원 이송
광역응급상황실서 병원 선정하는 방안도
무인소방로봇, 2027년 본격 투입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이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소방청, 행정안전부 장관 업무보고 관련 브리핑'에서 발언하는 모습/사진제공=소방청

소방청이 올해 상반기 중으로 '한국형 응급의료 이송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대 중증' 응급환자는 사전 지정된 병원으로 이송하고, 다른 중증 응급 환자는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이송 병원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소방청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응급실 뺑뺑이와 관련한 이송체계 마련은 50% 정도 진행됐다"며 "선정된 병원에 4대 중증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소방청의 방식에 더해 보건복지부에서 추진하는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이 이송 병원을 선정하는 방식의 효과성을 분석 중으로 상반기 결론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소방청은 심근경색, 뇌졸중, 중증 외상, 심정지 등 4대 중증 응급환자는 사전 지정된 병원으로 이송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대구·인천에서 시범운영 결과도 성공적이라는 것이 소방청의 설명이다. 복지부는 중증 응급환자에 대한 병원 선정 주체를 광역응급상황실에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직무대행은 그동안 응급환자에 대한 사각지대가 방치된다는 지적에 "중증 응급환자에 대한 문제를 지역 소방본부장, 소방서장, 지역 단위 응급의료 기관들이 활발하게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답했다.

무인소방로봇에 대해선 2027년 본격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직무대행은 "무인 소방로봇은 올해 12월까지 2대를 배치하고 내년 3월까지 추가로 2대를 배치해 4대가 현장에서 활동하게 된다"며 "금년 실증 테스트를 통해 입증되면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용도를 높여갈 계획이다"고 했다.

또 "고위험 시설에 대해 무인 소방로봇을 먼저 투입해 소방대원들의 위험 노출 빈도를 최소화하면서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효율적인 시스템을 만들어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소방청은 올해 '1소방관서 1상담사 배치'도 추진한다. 김 직무대행은 "소방공무원들의 마음건강을 채용 단계부터 퇴직 후까지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관리하고자 하는 것이 생애 주기 마음건강 관리 사업"이라며 "예산이 확보돼 올해 안에 1소방관서 1상담사 배치가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형 재난 현장에서 노출된 소방관의 경우 즉시 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해 치유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가지고 있다"며 "국가적인 관심 사안이라 전년 대비 약 2배 정도 예산이 증액됐지만 여전히 부족해 좀 더 확대해야 한다. 민간의 자원들도 활용하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소방청은 지난해 11월 '홍콩 고층 아파트 화재'를 계기로 가연성 외장재를 쓴 초고층건축물에 대한 외장재 교체 지원 사업도 논의 중이다.

송호영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외장재 전체를 다 바꾸는 경우에는 굉장히 큰 비용이 들기 때문에 상업적으로 사용하는 저층 부분이라도 외장재를 난연성 소재로 바꿀 수 있도록 자금 지원, 이자 대납 방안 등을 국토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 현장조사 중 졸음운전 차량에 치여 경찰관 1명이 순직하고, 119구급대원 2명이 다친 사고와 관련해 안전대책도 강화했다.

김 직무대행은 윤 장관이 '사고 이후 메뉴얼을 정비했냐'는 질문에 "고중량 소방차를 2차 방어 구역에 배치해 보호막 역할을 할 수 있도록 SOP를 개정했다"고 답했다. SOP는 재난현장 표준작전절차로 사고·재난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의 행동 지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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