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4명 중 1명 '코인 사랑'…최동석 인사혁신처장 26.7억 신고

이민하 기자, 김승한 기자
2026.01.30 00:03
[세종=뉴시스] 최동준 기자 =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인사혁신처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1

이재명 정부의 첫 고위공직자 재산 내역이 공개된 가운데 4명 중 1명은 가상자산 투자했거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은 비트코인 등 26억원 규모로 가장 많은 가상자산을 신고했다.

상당수 고위공직자는 가상자산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주식 투자에도 관심이 컸다. 강경화 외교부 주미합중국대한민국대사관 특명전권대사는 이번 대상자 중 가장 많은 삼성전자 주식 1만주를 보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30일 '2026년 제1회 수시재산등록사항'을 발표했다. 이번 재산공개 대상자는 2025년 7월 2일부터 11월 1일까지 신규 임용되거나 승진·퇴직 등 신분 변동이 있었던 고위공직자 362명이다. 이번 재산공개는 이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취임한 이후 첫 수시 재산공개다.

최 처장은 배우자와 함께 가상자산 26억7400만원을 신고했다. 최 처장은 비트코인 11개 이상, 엑스알피(리플) 5000개를 포함해 디스체인, 보아, 비트코인캐시, 솔라나, 이더리움, 테더 등 11개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최 처장은 "신고한 가상자산은 공직 취임 이후 처분 완료했고, 거래 불가능한 가상자산만 일부 잔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남국 전 대통령비서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이 두 번째로 많은 가상자산을 신고했다. 김 전 비서관은 현재 거래불가 자산을 포함해 12억1700만원 규모의 알트코인을 수십종 가지고 있었다. 오문교 전 경찰청 경찰대학교 학장은 배우자와 장남, 장녀가 도지코인 1340개, 비트코인 4개 이상 등 모두 7억8000만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가지고 있다고 알렸다. 이한준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도 가족 중 장남이 1만1399개가 넘는 도지코인을 포함해 가상자산 1억3000만원을 보유했다.

가상자산 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보유를 신고한 전·현직 장관들도 많았다. 총자산 55억원을 신고한 강경화 외교부 주미합중국대한민국대사관 특명전권대사는 삼성전자 1만주를 8억6000만원에 신고했다. 유인촌 전 문화체육부 장관도 6065주,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589주를 각각 보유했다고 알렸다. 조한상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의 경우 가족이 보통주 850주, 우선주 2250주를 각각 가지고 있었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는 1주당 16만700원이다.

권계철 교육부 충남대학교 교학부총장은 총자산 78억1400만원 가운데 본인 명의로 SK하이닉스 5474주를 가지고 있었다. 증권 자산 신고 규모는 47억2500만원 수준이었다. 수백억원대 미국 주식을 보유한 공직자도 있었다. 노태우 전 대통령 장남인 노재헌 외교부 주중화인민공화국 대한민국대사관 특명전권대사다. 노 대사는 마이크로소프트 2015주, 엔비디아 1만7588주, 아이셰어즈중국대형주ETF 8700주 등 213억원 이상의 증권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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