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하루 평균 교통사고 340건…"산불도 주의하세요"

김승한 기자
2026.02.11 12:00
/사진제공=행정안전부

설 연휴를 맞아 귀성길 교통사고와 성묘 시 산불 발생 위험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행정안전부는 11일 최근 5년간(2020~2024년) 설 연휴 기간 교통사고 및 산불 발생 현황을 분석하고, 국민들에게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34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연휴 시작 전날에는 하루 평균 682건의 사고가 발생해, 평상시 일평균 사고 건수인 550건보다 약 1.2배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사고는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 사이에 43.5%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명절에는 가족 단위 차량 이동이 많아 전체 사고 건수는 줄어드는 반면, 사고 100건당 사상자 수는 172명으로 평소보다 오히려 많았다. 또한 자가 차량 이용이 늘면서 승용차 사고 비중도 평상시보다 9.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장거리 운행이 많은 명절에는 출발 전 차량 점검과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어린이용 카시트 사용 등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나 동승자의 지나친 대화는 삼가야 하며, 피로나 졸음이 올 경우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로 살얼음이 자주 생기는 다리 위, 고가도로, 터널 등에서는 평소보다 속도를 줄이는 것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최근 지속된 건조한 날씨로 인해 성묘나 산행 시 산불 발생 위험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최근 10년간(2015~2024년) 2월에만 총 741건의 산불이 발생해 2662ha(헥타르)의 산림이 소실됐다. 특히 2022년 2월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143건의 산불이 집중되며 가장 많은 발생 건수를 기록했다.

산불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25%로 가장 많았고, 쓰레기 소각 14%, 논밭두렁 소각 13% 순으로 나타났다. 성묘객 실화도 전체 산불의 6%에 해당하는 41건이나 발생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8일까지 총 85건의 산불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51건)보다 약 1.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성묘객들에게 성냥이나 라이터 등 화기를 지참하지 말고, 묘지 주변이나 산 인근에서 흡연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마른 풀이나 쓰레기 소각은 삼가고, 성묘 중 발생한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가야 한다. 산불을 발견한 경우에는 산림청이나 소방서, 경찰서 등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종목 행안부 예방정책국장은 "설 명절을 맞아 안전운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건조한 날씨 속 성묘나 산행을 할 때는 작은 불씨에도 주의해 안전하고 즐거운 연휴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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