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김건희 특검' 수사와 관련해 민중기 특별검사를 강하게 비판하며 수사 경위를 국민 앞에 밝히라고 요구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김건희 특검법이 '명태균 등의 불법·허위 여론조사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정확히 명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혜경의 법정 증언에 의하면, 명태균 일당은 선거철이 되면 출마 예정자들을 접촉해 조작된 여론조사를 영업 미끼로 들이밀었다"며 "허위로 숫자를 만들고 일감을 얻어내는 것이 이들의 전형적인 영업 수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세훈 캠프에도 같은 수법으로 접근했지만, 초기에 이를 간파하고 단호히 물리쳤다. 이것이 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특검이 이미 명태균 일당의 여론조사 조작 증거를 확보하고 있었다고 주장하며 "남은 쟁점은 단순했다"며 "강혜경이 명태균의 지시로 움직인 것인지 아니면 스스로 자행한 것인지, 수사해서 밝히면 될 일"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특검은 무슨 짓을 했나. 조작 여론조사를 간파하고 물리친 피해자를 기소하는 최악의 결정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자신이 2024년 12월 명태균 일당을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직접 고소했다고 밝히며 특검의 수사 방향도 문제 삼았다. 그는 "그런데 특검은 가해자인 명태균 일당은 손도 대지 않다가 끝내 사건을 경찰에 넘기고 손을 털었다"며 "강혜경과 김태열이 민주당의 공익제보자이기 때문입니까?"라고 했다.
그는 또 강혜경이 법정에서 "조작을 인정했고 처벌받겠다고 말했다"고 증언한 점을 언급하며 "자백과 검찰이 수집한 증거, 유사 전력까지 있는데도 가해자는 건드리지 않고 피해자만 법정에 세웠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선과 악을 뒤바꾼 이런 존재를 '악질 특검' 말고 무엇이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민중기 특검은 사기 범죄자에게는 눈을 감고 피해자만 법정에 세운 이유를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며 "권력이 바뀌어 단죄당하기 전에 스스로 진실을 밝히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