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UAE-인천' 직항 오늘 출발…美 군사협력 요청 없었다"

조현 "'UAE-인천' 직항 오늘 출발…美 군사협력 요청 없었다"

조성준 기자
2026.03.06 16:37

[the300][미국-이란 전쟁](종합)
UAE 출발 직항 운행 재개 "전세기 투입 준비"
주한미군 전력 중동 전개, 한미 간 긴밀 소통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03.06.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03.06.

조현 외교부 장관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직항 항공편의 운행이 재개됐다고 6일 밝혔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발생한 중동에는 현재 UAE와 카타르 등에 약 3000명의 단기 체류 국민이 발이 묶여 있는 상황이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어젯밤 UAE 외교장관과 통화를 갖고 UAE의 민항기가 인천까지 바로 출항할 수 있도록 부탁했다"며 "두바이에서 인천으로 (가는 항공기가) 막 이륙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UAE에 3000명 가까이 되는 우리 국민이 있다"며 "(이들의 귀국 지원을 위해) 전세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미레이트항공 인천행 직항편이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6시 40분쯤(한국시간 오전 11시 40분) 두바이 공항에서 이륙했다. 이 항공편은 이날 오후 8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에티하드항공 826편도 UAE의 수도인 아부다비에서 7일 운항을 재개한다.

조 장관은 "어젯밤 UAE 외교부 장관과 통화해서 UAE가 민항기 항공편으로 1일 1편 운항하기로 했고, 대한항공 전세기도 받아주기로 했다"며 "(전세기가) 오만으로 가려던 계획을 취소했고, 오만에 도착해 있던 대응팀도 UAE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외통위 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은 일촉즉발의 중동 상황에도 19개국 중 6개국에 한국 정부를 대표할 공관장이 없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기도 했다. 조 장관은 "정부 출범 후 공관장 인사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주어진 상황에서 외교부 직원들이 불철주야 최선을 다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6일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C-5 와 C-17 등 대형 미군 수송기가 계류되어 있다. 2026.03.06. jtk@newsis.com /사진=김종택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6일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C-5 와 C-17 등 대형 미군 수송기가 계류되어 있다. 2026.03.06. [email protected] /사진=김종택

조 장관은 아울러 '미국이 이란 공습과 관련해 한국에 군사적·비군사적 지원이나 협력을 요청했느냐'는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없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주한미군의 병력·장비 이동 정황이 있다는 보도를 언급하자 조 장관은 "주한미군 전력 운용은 양국 군 당국 간에 긴밀하게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운용의 세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답변드리기 곤란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 연합방위 태세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에 대비해 원유 수입선 다변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실무적으로 현지 공관을 통해 노력하고 있고, 어제도 호르무즈 해협까지 들어가지 않는 UAE의 다른 항구를 통해 수입하는 방안을 UAE 측과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UAE로부터 대체 항만을 통해 원유 600만 배럴 이상을 도입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조 장관은 중동 사태로 인해 핵추진잠수함(핵잠·SSN) 도입·원자력 협력 등 한미 간 안보 협의가 지연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윤후덕 민주당 의원이 '미국에서 실무팀이 2월에는 한국에 들어온다고 했는데 아직 오지 않았다. 순연된 것인가'라는 질의에 "(중동) 전쟁이 터지는 바람에 또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그래서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했고 우리 팀이 먼저 가는 것으로 합의됐다"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임갑수 한미 원자력협력TF 정부 대표가 TF 단을 이끌고 미국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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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 보훈부를 출입합니다. 외교·안보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쉽고 재미있게 현안을 전달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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