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자로 '김용' 지목 양문석…국힘 "아바타 공천 시도 중단하라" 비판

경기=이민호 기자
2026.03.25 15:50
양문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양문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월3일 치러지는 안산갑 재선거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출마를 공개 요청하자 지역 국민의힘에서 일제히 반발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양 전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도움이 될지 안 될지 두렵습니다만,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이 안산갑 지역위원장을 맡아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김 전 부원장에 대해 "정치검찰의 조작 사냥에 흔들림 없었던 인물"이라며 "어쩔 수 없이 떠나며 진 빚을 갚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의원직 상실로 치러지는 재선거를 김 전 부원장의 정치 재기 무대로 지목한 것이다.

김석훈 안산갑 국회의원 재선거 예비후보(왼쪽), 염정우 6.3 지방선거 안산시의원 예비후보./사진제공=김석훈·염정우 예비후보 제공

이에 대해 국회의원 재선거와 6.3 지방선거에 나서는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들은 일제히 '유권자 기만'이라며 힐난했다.

염정우 안산시의원 예비후보는 "지역위원장 자리는 전임자가 마음대로 물려주는 세습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2심 유죄 판결로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인물을 불러들이는 것은 안산을 정치적 도피처로 만들겠다는 선언"이라면서 "해괴한 세습 정치를 멈추고 뼈를 깎는 자숙의 시간을 가지라"고 비판했다.

김석훈 안산갑 국회의원 재선거 예비후보 역시 "안산은 민주당의 사유물이 아니다"라며 양 전 의원의 행태를 '아바타 공천 시도'로 규정했다.

김 예비후보는 "1, 2심에서 징역 5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인물을 내세우는 것은 안산 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오만방자한 행태"라며 "실패한 정치인의 돌려막기식 정치 하청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안산 시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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