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1교시 국어 영역이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문의 정보량이 적정하고 전체 문항 중 53.3%가 EBS 교재와 연계돼 수험생이 느낄 실질적인 연계 체감도가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EBS 현장 교사단(이하 교사단)은 이날 오전 2026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1교시 국어 영역 출제영역 분석에서 "전반적인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보다 쉽고 지난해 6월 모평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교사단은 "최근 출제 경향을 유지하면서 학교 교육을 통해 대비 가능한 적정 난이도의 문항이 출제됐다"며 "지문의 정보량이 적정하고 구조가 명확해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한 독해력으로 해결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항의 선지 역시 지문 정보의 정확한 이해만으로도 적절성을 판단할 수 있게끔 출제됐다"고 덧붙였다.
2026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으로, 비교적 어려운 수준이었다. 반면 2026학년도 6월 모평 국어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37점으로, 체감 난도가 낮은 편이었다. 표준점수는 응시생이 받은 원점수가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측정하는 점수로, 시험의 난도가 어려울수록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게 된다. 통상 표준점수가 140점 이상이면 난도가 높은 시험으로 본다.
이번 모평에서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되는 문항은 △독서 영역 13·15번 △문학 영역 24번 △화법과 작문 40번 △언어와 매체 37번이다.
독서 영역의 13번은 '정보 비대칭 상황의 대응 방식에 관한 이론'을 다룬 지문을 바탕으로 정보 비대칭 상황의 사례를 분석하도록 했다. 독서 영역 15번은 '라플라스 식을 통한 액체 방울의 이해'를 다룬 지문으로, 라플라스 식의 주요 개념을 통해 구체적 사례를 이해해야 풀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EBS 수능 연계교재 연계율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50% 이상이었다. 독서는 4개 지문 중 4개가, 문학은 8개 작품 중 4개가 연계교재에서 출제됐다.
구체적으로 독서에서는 독서 이론, 인문 주제 통합, 사회, 과학·기술 4개의 지문이 연계됐다. 문학의 경우 현대 소설은 지문의 대부분이 연계교재에 수록된 장면과 일치했고 갈래 복합은 현대시 두 작품 중 한 작품이, 고전 시가는 세 작품 중 두 작품이 그대로 출제됐다.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에서는 연계교재를 통해 다뤄진 문항 아이디어 및 핵심 개념이 활용됐다.
학원가에서도 이번 모평이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으나 기본적인 변별력은 갖춘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공통과목인 독서·문학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고 선택 과목인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에서도 아주 까다로운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매우 복잡한 고난도 킬러문항이나 신유형, 특이 동향 문항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되는 문항은 독서 8·16번, 문학 21번과 22~27번"이라며 "22~27번에 해당하는 지문에서 평소 접하기 어려운 한자어가 들어가 어렵게 느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