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이 사회문제가 되는 가운데 경기 광명시가 전국 최초로 '관계 형성'을 공공정책 영역으로 끌어들였다.
시는 오는 20일부터 청년 사회관계망 플랫폼 '라임'(LIME·Life Is Meaningful Encounters)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라임은 청년이 지역 안에서 새로운 관계를 맺고 공동체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한 참여형 플랫폼이다. 광명시에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18세부터 39세까지 청년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전국 최초로 '기본관계' 개념을 도입했다. 시는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마저 경제적 부담이 되는 현실에 주목하고 공공이 정서적·사회적 연결을 지원하는 정책 모델을 마련했다.
라임은 나이와 직업, 학력, 소득 등 이른바 '스펙 정보'를 배제하고 현재 청년들이 마주한 고민과 관심사를 중심으로 참여자를 연결한다. 또한 집과 직장 주변 도보 20~30분 생활권 안에서 모임이 이뤄지도록 설계해 일회성 만남이 아닌 지속 가능한 지역 공동체 형성을 유도한다.
특히 시가 자체 개발한 '커뮤니티 경험 디자인'(CXD·Community eXperience Design)을 모든 프로그램에 적용했다. 무엇을 함께 하느냐보다 어떤 관계를 만들고 어떤 경험을 공유하느냐에 중점을 뒀다.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운영되는 첫 기수에서는 모두 30여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점토를 활용해 감정을 표현하는 '나의 감정 오브제 만들기' △인상 깊은 문장을 함께 필사하며 생각을 나누는 '기필모' △휴대전화와 직업 소개 없이 안양천을 함께 걷는 '오프런' △각자 만든 음식으로 서로의 취향을 알아가는 '오늘의 셰프' 등이 들어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7주간 전문 교육을 수료한 청년 활동가 '피스메이커'(Piece Maker)가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다.
시는 올해 피스메이커 145명을 양성하고 약 6400명의 청년이 라임을 통해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박승원 시장은 "광명에 살면 누구나 필요할 때 사람과 연결되고 함께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촘촘한 사회적 연결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