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전국 12개 시·군·구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신규(재발생 포함) 발생하는 등 3년째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된 소나무의 무단이동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산림청은 지난해 6월1일부터 올해 5월31일까지 매개충 우화시기 기준에 맞춘 전국 16개 시·도(166개 시·군·구)의 '2026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 방제기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고사목은 177만그루로 전년대비 28만그루 증가했다. 소나무재선충병이 집단·반복 발생하거나 산불 등으로 피해 우려가 큰 특별방제구역은 19만ha로 확대됐다.
2024년 90만그루(전년대비 17만그루 ↓)로 주춤하던 피해고사목은 지난해(149만그루)에 이어 이번까지 3년째 확산세가 이어졌다.
이번 방제기간의 경우 경북(포항시, 경주시, 안동시), 경남(밀양시, 창녕군), 울산(울주군), 경기(양평군) 등지의 피해극심 또는 심지역 피해고사목이 전국의 81%를 차지했다.
피해등급별로는 극심(5만그루 이상) 6개, 심(3∼5만그루) 21개, 중(1만∼3만그루) 12개, 경(1000∼1만그루) 28개, 경미(1000그루 미만) 99개 지역으로 파악됐다.
산림청은 방제작업을 통해 피해고사목 111만그루와 주변의 기타고사목 등 감염우려목 198만그루를 제거했다. 소나무 숲을 소나무재선충병에 안전한 다른 수종으로 전환하는 수종전환 방제는 3126ha를 실시했다. 예방나무주사도 2만9000ha에 대해 실시했다.
이번 방제기간에는 훈증 방식의 방제를 최소화하고자 제거된 고사목의 수집·파쇄 방제 비율을 56%에서 86%까지 높였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발생한 시·군·구는 총 166개 지역으로 전년에 비해 12개 시·군·구에서 신규(재발생 포함)로 발생하는 등 발생과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발생원인별로는 감염된 소나무의 무단이동 등 인위적 확산이 5개 지역으로 가장 많았다. 자연적 확산이 4개 지역, 3개 지역은 현재 조사 중이다.
방제 역량과 제도의 개선도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급격한 피해고사목의 발생에 비해 피해 고사목 방제율(111만그루/177만그루)이 63%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점을 고려해 앞으로 한정된 방제 예산의 확대 및 효율적 집행, 수종전환 방제의 확대, 확산 차단을 위한 국가방제벨트 신규 조성 등 근원적 방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현장에서 진행되는 방제 품질을 높이기 위해 사업을 부실하게 시행하는 산림사업법인 및 산림조합 등을 적발해 엄단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1월 수립한 '국가방제전략'(2026~2030)에 따라 △국가주도의 국가방제벨트(400km 이상) 구축 및 보존 소나무 숲 최우선 관리 △전국의 산림을 100m x 100m 격자(셀)로 구분한 630만셀단위로 관리 방식을 전환해 국가 주도의 예찰·방제 체계 강화 △친환경 방제 기술 및 내병성 품종 개발 등을 집중 추진할 예정이다.
또 재선충병 피해가 경미한 41개 시·군·구에 대해서 오는 2028년까지 청정지역 전환을 목표로 지방정부와 함께 방제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용권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은 "소나무재선충병의 인위적 피해 확산을 줄이기 위한 피해지역 소나무 무단 반출 금지에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며 "부실한 방제 사업자 퇴출을 위해 스마트 산림재난앱을 통한 적극적인 신고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