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커뮤니티 레딧에서 열풍, 애프터마켓에서도 10% 이상 급등

미국의 대형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웬디스가 '밈주식'이 됐다는 평가와 함께 장중 한때 40% 이상 급등했다. 밈주식은 기업의 실적·가치보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셜미디어(SNS)의 유행을 타고 주가가 움직이는 종목을 말한다. 웬디스는 경영진 교체 소식이 있었지만 커뮤니티에서 집중 언급된 영향도 컸다는 분석이다. 당분간 웬디스 주가가 매우 크게 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베스팅에 따르면 웬디스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25.74% 상승한 주당 7.86달러에 24일(현지시간)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주가 상승률은 40%를 넘겼다. 정규장 이후 애프터마켓 거래에서도 상승세가 계속돼 10.81% 오른 주당 8.74달러까지 치솟았다.
전날 웬디스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켄 쿡에서 업계 베테랑 스티브 시룰리스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시룰리스 신임 CFO는 지난달 웬디스 CEO로 부임한 밥 라이트와 함께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팟벨리에서 근무했다. 웬디스는 "시룰리스 CFO가 라이트 CEO와 함께 팟벨리에서 근무하는 동안 팟벨리 매장 평균 판매량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고 주가는 500% 이상 상승했다"고 했다.
야후파이낸스는 "웬디스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식품 프랜차이즈 업계 베테랑인 시룰리스의 합류 소식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웬디스가 미국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밈 주식으로 집중 언급된 것도 주가에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 전문 매체 Inc는 대형 커뮤니티 '레딧'의 미국 증시 게시판 월스트리트베츠에서 "웬디스를 구하라"(Save Wendy's)는 해시태그가 유행이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월스트리트베츠 게시판에 웬디스 주식 구매를 인증한다면서 거래 화면을 찍은 사진이 여럿 올라왔다.
Inc는 이날 주가 급등으로 인해 공매도 투자자들이 상당한 손실을 입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터 힐러버그 금융 분석 플랫폼 오텍스(Ortex) 공동 창업자는 "공매도 포지션이 포화 상태"라고 inc에 밝혔다. 오텍스에 따르면 공매도 거래를 위해 공매도 투자자에게 대여된 웬디스 주식 물량은 5300만주다. 웬디스 전체 유통 주식 34%, 대여 가능 주식 수의 80%에 달한다.
힐러버그는 "공매도 투자자들이 주가하락으로 1억500만달러(1640억원) 규모의 장부상 손실을 입었을 것이라고 추산하면서 "올해 공매도 투자자들의 수익이 좋았는데 완전히 뒤집혔다"고 했다. 힐러버그는 공매도 투자자들이 빌린 주식을 시장에서 사서 되갚으려면 5~6영업일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의 주식 구매 수요가 단기간에 몰려 다시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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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레딧 게시글 중에는 밈 열풍과 별개로 웬디스가 투자 가치가 충분한 기업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 사용자는 "웬디스는 밈 주식이 아니"라며 "매일 아침 웬디스 매장을 지나치는데 차량 대기 줄이 매장 건물을 한 바퀴 감싸고 있었다"고 했다.
'밈 주식'이 증시에서 주목받은 것은 미국 비디오 게임 소매 기업 게임스톱 사례가 대표적이다. 2021년 미국 개인 투자자들은 헤지펀드 등 대형 투자자들의 공매도 거래를 무너뜨리겠다며 게임스톱 주식을 집중 구매해 주가를 올렸다. 이에 대형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게임스톱은 업종을 비트코인 투자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