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가야지' 배재고 사태, 교육부 장관도 나섰다 "단순 조롱 아니야"

정인지 기자
2026.07.01 12:45
/사진==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배재고 선수들이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이 일고 있다./KBSA 유튜브 영상 갈무리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배재고 학생들의 혐오차별 발언에 대해 "학생 선수들이 먼저 배워야 할 것은 기량이 아니라 품격"이라고 밝혔다.

최 장관은 1일 SNS(소셜미디어)에서 "단순한 조롱이 아니라 5·18 민주화운동을 폄하하고 지역을 비하하는 응원이 고교 스포츠 현장에서 여과없이 분출됐다는 점에서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서울시교육청이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갔다는 입장문을 밝혔기 때문에 사안이 발생한 경위와 과정이 조사를 통해 드러나겠지만, 왜곡된 역사 인식과 지역 비하성 응원이 부적절한 행동임에는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최 장관은 특히 "스포츠맨십은 단순히 경기 규칙을 지키는 것을 넘어, 상대방을 존중하고 공정하게 경쟁하며 결과에 승복하는 모든 긍정적인 태도를 뜻한다"며 "실력에만 치우친 나머지 인성과 인권감수성이 떨어지거나 왜곡된 역사인식으로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를 하는 선수들은 엘리트 선수로서 자격 미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포츠에서 지역 비하, 인종 차별, 혐오 발언을 금지하고 이러한 사안에 대해 엄중하게 대처하는 것은 스포츠가 가진 공정한 경쟁을 해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장관은 "학생들이 혐오와 조롱과 차별의 언어를 아무렇지 않게 쓰는 것은 지도자를 비롯해 어른들의 잘못도 크다"며 "교육부에서는 학생 선수와 학교 운동부가 스포츠의 위대한 규칙인 공정성을 풍부하게 이해하고 품격있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번 사안을 계기로 두루 살피겠다"고 밝혔다.

배재고는 지난달 29일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일고와 경기에서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 부적절한 응원 구호를 외쳤다. 배재고는 생활교육위원회에 관련 학생들을 회부할 예정이다. 학생들을 제지하지 못한 배재고 감독과 코치 등 스포츠 지도자들에 대한 징계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서 이뤄진다.

배재고 학생들과 교직원, 학부모 등은 이날 광주제일고를 방문해 사과하려 했지만 광주제일고 측은 "현재 학생들이 사과를 받아들일 만한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금일 방문은 재고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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