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경기 용인특례시장이 1일 포은아트홀에서 취임식을 열고 민선 9기 출범을 선언했다. 시 승격 30년 만의 첫 재선 시장인 이 시장은 '용인 르네상스 시즌2'를 내걸고 용인을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중심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취임사에서 용인 내 반도체 특화단지 3곳(이동·남사 국가산단, 원삼 일반산단,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을 반도체지원특별법상 '제1호 반도체 클러스터'로 지정해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당초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는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부지 조성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신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의 성공과 인구 150만 광역시 도약을 뒷받침할 교통망 확충 계획도 제시했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경부지하고속도로 건설에 속도를 내고, 반도체고속도로와 용인-성남고속도로 등 적격성 조사를 마친 민자 고속도로 사업도 관계기관 협의를 앞당길 계획이다. 또한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및 경강선 연장 사업 등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국토교통부 등과 적극 협의할 방침이다.
송탄 상수원 보호구역 규제가 45년 만에 풀리며 향후 인구 50만명 규모로 성장할 처인구 일대는 난개발을 차단하고 체계적인 도시개발을 유도한다. '2040 용인도시기본계획'을 확정해 시가화예정용지를 늘리고, 도로 등 사업자의 공공기여가 시민을 위해 제대로 이뤄지도록 관리한다.
교육 및 복지 인프라도 대폭 손질한다. 내년 봄 개교 예정인 용인반도체고교를 2028년 마이스터고로 전환하고, AI예술융합고 설립을 추진한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바이오 헬스케어 등으로 주력 산업군을 넓혀 청년 창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공유사무실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동읍 반도체 특화신도시 내 문화공연장·시립미술관 건립, 공공수영장 15곳 확대, 의료·요양 통합돌봄 인력 양성 등 정주 여건 개선안도 함께 내놨다.
한편 이 시장은 이날 오전 5시30분 기흥구 동백동에서 생활쓰레기 수거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처인구 국가산단 현장을 점검한 뒤 '반도체산업 육성 및 클러스터 조성 종합계획'을 1호 안건으로 결재하며 민선 9기 업무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