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사용가능한 무료 생리대, 6일부터 전국 12곳에 배치된다

정인지 기자
2026.07.02 12:00

성평등부 "이용 현황 파악 후 재고 조정 등 검토"

/사진제공=성평등부

누구나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공공생리대(모두의 생리대)가 시범사업에 들어간다. 보건복지부의 보편적 먹거리 사업인 '그냥드림'에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지시한 '자격을 증명하지 않아도' 국가가 필요한 물품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성평등가족부는 오는 6일부터 전국 12개 시범지역 공공시설에서 공공생리대 지원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시범지역은 서울 광진구·은평구, 경기 광명시·수원시, 충남 서천군, 대전 중구, 전북 정읍시, 전남 목포시, 광주 북구, 경북 구미시, 경남 거창군, 제주 제주시 등이다. 지역에 따라 설치 완료 시기는 다를 수 있다.

제공되는 제품은 깨끗한나라가 생산한 '순수한면제로순면'이다. 판매처에 따라 가격은 차이가 있지만 공식 홈페이지에서 개당 약 2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생리대는 되팔 수 없도록 '공공생리대', '모두의 생리대'라고 새겨진 포장지 1팩에 중형 생리대를 2개씩 담아 제공한다.

주민센터와 도서관, 청소년시설 등 접근성이 높은 공공시설 총 500여 곳을 중심으로 지급기를 비치한다. 성평등가족부 또는 해당 지방정부 홈페이지에서 공공생리대 이용 가능 시설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장에는 수동 지급기 300대, 자동 지급기 400대, 총 700대가 설치된다. 수동지급기는 화장실 내에 설치되는 작은 상자로 총 18팩이 들어간다. 이용자가 생리대를 직접 꺼낸다.

자동지급기는 총 수납이 170팩 가능하며 자판기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다. 연속 이용 시 20초의 간격을 둬 필요한 만큼만 이용할 수 있다.

문제는 악의적인 이용자를 어떻게 막느냐다. 그냥드림도 일반인의 이용이 많자 이용 전 자가체크리스트를 작성하도록 한 바 있다. 과거 서울 등에서도 무료 생리대 지급기가 설치된 적이 있지만 예산 및 재고 관리 어려움 등으로 중단됐다.

해당 지역 거주 여성이 한달에 2개 정도 사용한다는 전제로 물량을 배정한 성평등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이용현황을 파악한다는 입장이다.

성평등부 관계자는 "2주 단위로 사용량을 점검해보고 적정 수량을 책정할 것"이라며 "자동지급기의 경우 큐알코드를 통해 지급기 위치, 기기별 재고량 확인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리대가 예상보가 빠르게 소진되는 등 악용을 막기 위해 큐알 기능을 확장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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