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박람회' 개막 이틀째인 13일.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 A씨는 '인공지능(AI) 관상 분석' 체험존에서 사진을 촬영한 뒤 화면에 '공정 관리원이 될 관상'이라는 결과가 뜨자 "어차피 공무원이 될 운명이었느냐"며 웃음을 터뜨렸다. 함께 박람회를 찾은 초등학생들도 AI가 추천한 미래 직업을 확인한 뒤 환호하거나 부모와 결과를 비교하며 체험을 즐겼다.
이날 행사장 곳곳에는 새로운 교육기술을 직접 체험하려는 교사와 학생·학부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인기 전시관 앞에는 긴 대기 줄이 생겼고 참가자들은 순서를 기다리며 다양한 에듀테크 서비스를 경험했다.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몰린 곳 가운데 하나는 어나더컴퍼니의 'AI 관상' 체험관이었다. 부스에 설치된 4대의 모니터 가운데 2대에서는 얼굴 데이터를 분석해 진로 성향과 적합한 직업을 제안하는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었다.
어나더컴퍼니는 학교에 강사진을 파견해 진로 캠프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대표 프로그램인 '시뮬레이션 진로 캠프'를 통해 학생들이 재밌게 직업 세계를 탐색하도록 돕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AI 관상 역시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도록 기획한 콘텐츠다. AI 관상은 '부산대학교 대동제 AI 체험전', '마산도서관 원더랜드' 등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행사에서도 운영됐다.
교실 환경을 개선하는 아이디어 제품도 시선을 끌었다. 클래스인테크가 선보인 '노바데스크'는 여러 개의 책상이 하나의 전원을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된 스마트 책상이다. 책상마다 USB-C 포트가 1개씩 설치돼 있는데, 하나의 책상만 콘센트에 연결해도 최대 6개의 책상까지 전력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일반 교실처럼 멀티탭 여러 개를 설치하지 않아도 노트북이나 태블릿PC, 휴대전화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력은 책상 측면과 전면에 설치된 연결 단자를 통해 전달된다.
클래스인테크는 디지털 기기 활용 수업이 늘어나는 교육 환경을 고려해 복잡한 충전선을 줄이고 교실을 보다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바데스크를 개발했다. USB-C 포트는 최대 100와트(W)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클래스인테크는 앞으로 학교 과학실과 정보실, AI센터, 평생교육원, 도서관 등을 중심으로 제품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클래스인테크 관계자는 "많은 디지털 디바이스가 학교 현장에 보급되고 있는데 바닥에 전선이 여러개 널려있으면 위험하기도 하고 나중에 리모델링을 할 때 바닥 공사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 수도 있다"며 "노바데스크는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