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비상수송대책에 돌입한다. 무료 셔틀버스를 최대 1500대 투입하고 지하철 운행을 하루 202회 늘린다. 마을버스와 따릉이까지 대체 교통수단으로 활용하고, 파업 장기화 때는 간선노선 셔틀버스도 추가 확대할 방침이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이달 15일까지 임금협상 합의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16일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시는 25개 자치구와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대체 교통수단 확보에 나섰다.
우선 지난 파업 때 700여대였던 무료 셔틀버스를 최대 1500대로 확대한다. 25개 자치구가 주요 거점과 주거지에서 지하철역까지 연결하는 셔틀버스 최대 1300대를 운행하고, 서울시는 강남대로와 통일로, 도봉로 등 주요 간선도로 10개 노선에 200여대를 추가 투입한다.
지하철은 출퇴근 혼잡시간대를 각각 2시간씩 연장해 하루 총 202회 증회 운행한다. 현재 오전 7~9시, 오후 6~8시인 혼잡시간대는 오전 7~11시, 오후 6~10시로 확대한다. 막차도 종착역 기준 기존 오전 1시에서 오전 2시까지 연장한다.
승용차 이용 증가에 대비해 서울시가 운영하는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도 파업 기간 일반 차량에 개방한다. 다만 중앙버스전용차로는 기존처럼 버스만 통행할 수 있다.
이번 대책에는 마을버스와 공공자전거 따릉이도 포함됐다. 시는 마을버스 업체의 신청과 자치구 협의를 거쳐 운행 계통 변경을 한시적으로 승인해 주요 간선도로를 운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파업 기간에는 따릉이도 한시적으로 무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5㎞ 안팎 중·단거리 이동 수요를 분산한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거나 업무에 복귀한 운전기사를 활용한 임시노선도 운영한다. 차고지에서 주요 지하철역까지 셔틀 형태로 운행하고, 운행률이 확보된 노선은 전 구간을 운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임시노선은 원칙적으로 무료로 운행한다. 시는 정상 운행을 방해하는 불법행위에는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차고지별로 공무원을 배치하고 차량을 이용해 출입구를 막거나 운행 차량을 물리적으로 저지하는 등의 행위가 발생하면 경찰과 협조해 조치한다.
시는 파업 기간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시내 초·중·고교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에 등교·출근 시간을 1시간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간 운행 정보는 120다산콜센터와 서울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도로 전광판,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제공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시민들의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교통수단을 최대한 가동하겠다"며 "정상적으로 운행하려는 운수회사와 운전기사의 운행을 방해하는 불법행위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