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방국립대 지원자 10명 중 4명은 '무상 등록금' 정책이 지원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입시정보 플랫폼 진학사에 따르면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 지원한 수험생 27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지방국립대에 지원한 1511명 중 42.2%가 신입생 등록금 전액 지원 정책이 실제 지원 결정이나 지원 방식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앞서 교육부는 2027학년도 신입생부터 30개 모든 지방국립대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2030년이 되면 1~4학년 모두 지원받아 내년 입학하는 학생은 4년 내내 등록금 부담 없이 학교를 다닐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해당 정책을 계기로 지방국립대 지원 우선순위를 높였다'가 21.3%로 가장 많았다. '지원 계획이 없었지만 정책의 영향으로 새롭게 지원하게 됐다'는 응답도 11.8%였다. '원래 계획보다 지방국립대 지원 대학 수를 늘렸다'는 9.1%로 나타났다.
지원 계획이 없던 수험생이 새롭게 지원하거나 기존 계획보다 지원 대학 수를 늘렸다는 응답이 총 20.9%로, 등록금 지원 정책이 일부 수험생의 실제 지원 행동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정책을 알고 있었지만 지원 결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응답은 54.1%였다. 정책을 인지한 수험생 모두가 이를 실제 대학 선택에 반영한 것은 아니었다.
지방국립대에 지원한 구체적인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서는 '등록금·생활비 등 경제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서'가 49.0%로 2번째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가장 많은 응답은 '내 성적으로 합격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58.9%)였다.
이어 '취업·진로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해서'(34.6%), '거주지와 가깝거나 통학·생활이 편리해서'(33.6%),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으로 대학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해서'(19.4%) 순으로 집계됐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번 조사 결과 등록금 지원 정책이 일부 수험생의 지방국립대 신규 지원과 지원 대학 수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지방국립대 지원 이유로 가장 많이 꼽힌 것은 '합격 가능성'이었고 등록금 지원 정책을 인지하고도 지원 결정에는 영향이 없었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지방국립대 지원 흐름은 정책 효과만으로 설명하기보다는 합격 가능성, 경제적 부담, 취업·진로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