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이 새정치민주연합 '중진 교체론'을 촉발시킨 것과 관련, 김동철 새정치연합 의원이 "외부 강요에 의한 건 비인간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6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고심 끝에 내리는 자기희생의 결단은 감동적이고 아름답지만 외부 강요에 의해 획일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가장 인간적이어야할 정치를 비인간적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그것이야말로 정치적 쇼인 것으로 국민들에게 진정한 지지를 받아낼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진들이 어떤 정치적 역할도 하지 않으면서 국회의원 선수만 늘리려고 그러는 건 잘못된 것이지만 기준이나 원칙 없는 획일적 물갈이는 더 큰 문제를 야기한다는 생각"이라며 "사람의 생명이 다치는 건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 아니냐. 정치인에게 있어 정치생명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매번 총선을 앞두고 이런 인위적 교체로 득을 봤던 적도 있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국민들에게 몇 차례 이런 것들이 이미 한 번 지나갔던 것들이라 이제 이런 방식으로는 감동을 줄 수 없다"고 했다.
점차 구체화되고 있는 신당 문제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 "새정치연합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건 사실이나 그렇다고 해서 당을 무조건 뛰쳐나가 비판하고 비난하는 건 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해도 안됐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 그때 가서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의 신당 창당, 탈당, 분당 움직임은 너무 빠르다"고 꼬집었다.
지난달 24일 문재인 대표와 만나 "대표직을 사퇴하고 대선주자급이 모두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서는 "문 대표가 열심히 하고 있지만 지금 호남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문 대표가 자기의 모든 걸 내려놓으면 호남 민심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선주자급들이 정말 책임의식을 느끼고 당의 전면에 나서면서 협조하는 모습도 한 번도 보여주지 못한 당의 새로운 모습이 되지 않겠느냐"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가 결단만 해준다면 (당내 대선주자급들의 참석이)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