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살포용 무인헬기 수리비만 83억…"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박다해 기자
2015.10.07 18:57

[the300][2015 국감] 이군현 "비용 절감이라더니 한대에 1억 5000만원"

경북농업기술원은 지난 7월 10일 무인헬기 병해충 119방제단 발대식을 갖고 안동시 풍천면 일원 250㏊에 대한 무인헬기 공동방제 시연회를 갖고 있다./사진제공=안동시

농협이 인건비 절감을 위해 농약 살포용으로 구입한 무인헬기 수리·관리비에 오히려 막대한 비용이 투입돼 실효성이 떨어진단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군현 새누리당 의원은 7일 서울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무인헬기는 더 효율적인 것으로 보고 비용을 절갑하려고 구입한 것 아니냐. 그런데 한 대당 1억 2000만원~1억 5000만원의 고가인데다 수리비는 한 대당 3000여만원에 이른다고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 지역농협에는 총 182대의 무인헬기가 보급돼있다.

이 의원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5대가 사고가 났다고 들었는데 그러면 총 83억 4000만원의 수리비가 든 것"이라며 "비용절감 효과를 위해 들여왔는데 수리비가 이렇게 들어가면 비용절감이 아니라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영하시는 분들이라면 비용 대비 편익 따져보고 (차라리) 인력을 사서 노동을 하는 것이 낫다면 그걸로 대치해야 한다"며 "무인헬기 비용이 절감 안된다면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헬기 운전자에 대한 철저한 교육도 당부했다. 이 의원은 "사고가 왜이렇게 잦은가 보니 사고 운전 조정하는 사람이 제대로 교육 받은 사람이 하고 있지 않아 전신주 가서 들이받고 하는 것"이라며 "비용 절감 위해 막대한 돈을 들여 샀으면 전문 인력 내부에 배치하고 교육하고 훈련받아 사고 안나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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