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은 꽃길?" 여야 대진표 윤곽 보니…

우경희, 최경민 기자
2016.03.07 16:42

[the300]與 청년·여성 우선추천 혈전예고…野 공천 후보도 거물급과 대결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경북 경산 지역구 공천면접을 하고 있다. 2016.3.6/뉴스1 <저작권자 &#169;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야가 전략공천 지역을 속속 발표하면서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전략공천으로 여야가 맞붙는 지역구는 아직 없지만 거물급 상대가 기다리는 공천도 적잖아 총선 판도에 흥미를 더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7일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제출한 9개 선거구에 대한 단수추천, 4개 선거구에 대한 우선추천을 승인했다. 공관위가 내정한 조경태 의원(사하을) 등 9명의 후보가 단수추천 대상으로, 이준석(노원병) 등 4명의 후보가 우선추천 대상으로 공천을 받을 전망이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도 15명의 전략공천자를 발표했다. 6곳의 전략공천지역에 표창원(용인정), 김병관(분당갑) 후보 등이, 9곳의 단수추천지역에 김부겸(수성갑), 김진표(수원무), 김두관(김포갑) 후보 등이 공천을 받게 됐다.

◇與, 단수추천은 무혈입성..청년·여성은 혈전예고=이날 확정된 9곳의 단수추천지역은 당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일부 지역에 대해 사실상 전략공천이 이뤄졌다며 공관위 결정에 강한 반감을 보인 배경이다.

부산의 조경태, 김정훈(남구갑), 서용교(남구을) 의원의 지역구는 부산 내에서도 야권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대덕(정용기)과 평택갑(원유철), 평택을(유의동), 보령서천(김태흠), 창원마산합포(이주영), 경북 구미(장석춘) 등도 여당 텃밭이거나 충분히 해볼만한 지역들이다. 야권 경선 과정에서 스토리를 탑재한 대항마의 부상가능성은 살아있지만 아직은 뚜렷한 경쟁상대가 보이지 않는다.

반면 우선추천지역은 혈전이 예상된다. 청년우선 노원병에는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의 출마가 확정적인데 거물인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역시 청년우선 관악갑에는 원영섭 후보가 사실상 내정된 가운데 더민주 유기홍 의원, 국민의당 김성식 최고위원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모두 쉽지 않은 상대다.

여성우선 지역인 부천원미갑 출마가 확정적인 이음재 후보도 김경협 더민주 의원과의 경쟁이 버거워 보인다. 여성우선으로 박순자, 이혜숙 후보 중 한 사람이 공천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안산단원을에서는 터줏대감인 부좌현 더민주 의원을 꺾어야 한다. 역시 국회로 가는 길이 쉽지 않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앞서 20대 총선 선거운동 복장을 공개하고 있다. 2016.3.7/뉴스1 <저작권자 &#169;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野, 전략·단수공천도 첩첩산중=야당의 확정후보들 역시 여권 유력 후보들과 대거 맞붙는다. 분당갑 김병관 후보는 새누리당 현역인 이종훈 의원 내지는 권혁세 후보와 승부해야 한다. 윤종기 전 인천경찰청장이 출마하는 인천연수을에서는 민현주 의원과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경선레이스 중이다. 모두 만만찮다. 광주서구을로 나가는 양향자 후보도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힘든 싸움을 벌여야 한다.

리턴매치 접전도 상당수 예상된다. 김영춘 후보가 단수추천된 부산진갑에는 새누리당에서 나성린 의원이 후보로 나서 19대에 이어 다시 대결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19대 표 차이가 크지 않아 이번에도 재미있는 승부가 예상된다. 파주을에서도 박정 후보가 공천을 받아 현역인 여당 황진하 사무총장과 재대결할 전망이다.

야권 텃밭 도봉을은 오기형 변호사가 공천을 받아 김선동 새누리당 후보와의 승부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대중적 인기가 높은 표창원 후보의 용인정도 볼만한 승부가 예상된다. 여당은 이상일 의원과 이춘식 후보가 거론된다. 대구 대구수성갑에 김부겸 후보는 출마가 유력한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에 여론조사에서 시종 앞서고 있다.

김경수 후보가 공천을 받은 김해을에서는 모래판 스타 이만기 후보가 여당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현재까지는 김경수 후보가 이만기 후보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 김포가 분구되며 김포갑으로 나오는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역시 아직 예비후보인 김동식 후보와의 양자 여론조사에서 다소 앞서는 국면이다.

◇"출혈 피해달라" 인위적 재배치도=전략공천이 본격화되면서 지도부의 요청에 의한 인위적 재배치도 이뤄지고 있다. 청년비례대표 출신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은 수원갑에서 수원을로 지역구를 변경했다. 수원갑에서 재선을 지낸 박종희 의원과 공천대결을 통한 출혈보다는 야세가 강한 수원을에 출마해 달라는 지도부의 요청에 응한 것이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수도권 출신의 원내대표이자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 김 의원에게 이번에 증구하는 수원을에 새로운 희망을 심는다는 취지에서 출마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당을 위해 헌신해 달라는 요청을 외면할 수 없어 출마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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