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검증하자" 안행위 국감장에 선 박원순, 남경필(종합)

김태은 기자
2016.10.04 15:33

[the300]서울시 국감서 박원순표 정책 두고 여야 공방…5일 경기도·11일 제주 국감서 남경필·원희룡 나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오전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16.10.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원순 서울시장을 시작으로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국정감사에서 대선주자 검증대에 선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감을 통해 이들 지자체장의 시·도정 상황과 주요 정책 성과를 국감에서 다뤄 내년 대선을 대비한 자질 검증과 함께 견제에 나서는 모습이다.

안행위 여야 위원들은 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국감에서 박원순 시장의 대선 출마 여부와 청년수당 등 서울시 정책을 놓고 창과 방패과 돼 공방을 벌였다.

첫 질의순서부터 내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나라가 어려운데 유력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런 고민이 왜 없겠느냐는 말씀"이라며 "천만 서울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서울시장의 책무도 무겁게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출마하면 시장직을 내려놓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서울시장 자리가 그렇게 가벼운 자리가 아니다"고 말해 서울시장직을 유지한 채 대선에 출마할 뜻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강석호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2012년 당시 도지사 신분으로 대선 경선에 참여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비판한 박 시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아직도 소신에 변함이 없느냐고 물었다. 박 시장은 "굉장히 심적 고민이 크다"고만 답하며 말을 아꼈다.

대선 출마 여부에 이어 박 시정의 시정 성과가 도마에 올랐다.

새누리당 측은 박 시장의 정책 브랜드로 꼽히는 청년수당의 수급 기준을 문제삼아 졸속 심사에 의한 졸속 정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잘못된 수급 사례를 확인하고 시정 중"이라며 "시범사업이기 때문에 미비점을 보완해 가는 과정"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지하철 스크린도어 사고 등 안전 사고 대응 방안과 채무 감축 성과 부풀리기 등에 대해 새누리당 위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국무회의 참석률 저조에 대한 새누리당 의원들의 비판에 대해서 박 시장이 "보건복지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이) 모두 나서서 거의 '이지메'하듯 했다"고 답하자 '이지메'란 표현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뤄지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자당 대선주자 중 한 명인 박 시장을 방어하는데 치중해 여당 위원들과 상반된 태도로 일관했다.

이날 서울시 국감에 이어 다음날인 5일에는 경기도 국감에서 남경필 지사가 국감장에 출석한다. 역시 대선 출마 여부와 함께 모병제와 핵무장 등 남 지사가 내세우는 주요 대선 공약 등에 대한 질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1일 제주도 국감에서는 원희룡 지사가 또한명의 '잠룡'으로서 국감장에 서게 된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오는 12일 행정안전부 국감에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 지방재정에 관한 중앙정부 성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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