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열차' 북중 접경 통과…시진핑 회동없이 귀국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2019.03.05 02:31

4일 밤 9시30분께 북중 접경 단둥 지역 통과…북미 정상회담 예상외 결과 따른 향후 대응 논의 우선한 듯

(랑선성=뉴스1) 성동훈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박 5일간의 베트남 방문 일정을 마친 2일 오후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서 환송 인파에게 손인사를 하고 있다. 2019.3.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일행이 탑승한 특별열차가 베트남 동당역에서 출발해 약 56시간만에 북한땅에 들어섰다.

4일 북중 접경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시 38분(중국시간) 베트남 동당역을 출발한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중국 내에서 다른 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4일 밤 9시 30분께 북중 접경 랴오닝성 단둥을 거쳐 북한 신의주로 들어갔다.

김 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는 앞서 핑샹, 난닝, 창사, 우한, 정저우 등을 거쳐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으로 입국할 당시와 같은 노선으로 중국 내에서만 총 3500여㎞를 이동했다. 당초 김 위원장이 열차 이용 고객들의 연착 등에 따른 불편들을 무릅쓰고 김 위원장의 열차방문을 지원한 감사 인사 등의 의미로 베이징을 들러 시 주석과의 회동할 가능성이 언급됐었다.

하지만 베트남 입국 때보다 더 빠른 속도로 북중 국경을 넘어 평양을 향하면서 이런 예상이 빗나갔다.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의 회동 없이 귀국 길을 서두른 것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없이 끝나면서 북한 지도부 내부의 평가와 대응 방향을 우선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위원장이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1차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1주일 만에 전용기로 베이징에 와서 시 주석을 만났던 만큼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3~15일)가 끝나자마자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조우할 가능성은 여전히 적지 않다는 평가다. 북중 정상이 만난다면 양회가 끝나는 오는 15일부터 시 주석이 유럽 순방에 나서는 22일 사이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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