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금수저는 항상 보수로 살아야 하나"

이원광, 이지윤 기자
2019.09.02 18:15

[the300]2일 기자간담회…"가진 자고 돈 많지만 사법개혁 해보겠다는 것"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녀 관련 얘기를 하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금수저로 살면 항상 보수로 살아야 하나”라고 2일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스로에 “통상적 기준으로 금수저 맞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후보자는 “세상에서 저를 강남좌파라고 부르는 것도 맞다”며 “강남 살면 항상 보수로 살아야 하나”라고 했다. 이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저는 기계적 유물론자는 아니”라며 “강남에 살면 무조건 부 축적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진보적 이야기를 하면 안되고, 이건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진보와 개혁을 외치면서 (제도 문제 등을) 왜 해결 못했냐는 비난은 받아야 한다”며 “저 뿐 아니라 기성세대가 한국 정부가 왜 (개선을) 못했느냐 비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아이와 비슷한 나이인 김용균씨는 산업재해로 비극을 맞이했다”며 “고 김씨에 비하면 저희 아이는 얼마나 혜택 받은 사람인가”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그 한계를 직시하면서도 해보려고 한다”며 권력기관 개혁, 공정한 법질서 확립 등 사법 개혁을 위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조 후보자는 “지위가 어떠하든 돈이 있든 없든 법이 공평하게 적용되도록 하는 게 (법무부) 장관의 역할”이라며 “굳이 따지자면 금수저인 저의 이익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했다.

조 후보자는 “제가 가진 자고 돈 많지만 이것을 해보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저의 그런 역할이 끝나면 동수저 출신이 법무부 장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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