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6일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했다. 우리 군은 대북 대비태세를 강화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북한이 오후 2시49분,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짧게 발표했다. 앞서 개성공단 지역에서 연기가 관측됐다는 소식에 사무소 건물의 상태가 주목됐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대남 비난 담화에서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단순한 사무소 철거가 아니라 물리적인 폭파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돼 관계자들이 긴장했다.
국제사회도 지켜보는 만큼, 북한이 건물의 전부든 일부든 실제로 폭파할 가능성은 신중하게 관측돼 왔다. 하지만 북한이 연락사무소 폭파를 감행했으므로 남북관계에 상당한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하루전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대화와 소통으로 풀자고 제안했다. 북한이 사실상 이를 일축한 것이어서 우리 정부 또한 보다 강경한 조치로 나서야 할지 기로에 서게 됐다.
우리 군은 대북 감시 및 대비태세를 강화했다. 각급 지휘관 정위치 조치를 취했다. 청와대도 긴급히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은 2018년 9월 14일 개성공단에서 문을 열고 업무를 시작했다. 2005년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로 열었던 건물을 개·보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