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출산하면 군면제" 하태경에…"여자가 애낳는 기계냐" 반발

변휘 기자
2021.07.19 16:52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1년 남녀공동복무제와 징모병 혼합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병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15. photo@newsis.com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의 "임신·출산한 여성은 병역의무를 면제한다"는 발언에 누리꾼의 찬반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여자가 애 낳는 기계냐"는 분노가 거센 가운데 일부 "임신·출산 여성을 배려하겠다는 걸 왜 비판하냐"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19일 포털사이트 네이트 '판'에는 '임신, 출산 안 하면 군대 보냄' '여자가 애 낳는 기계냐'라는 제목의 글이 각각 1000개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두 게시글 모두 하 의원의 지난 18일 발언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남녀공동복무제' 공약을 Q&A 방식으로 설명했는데 "인구 급감으로 인한 병력 문제는 남녀공동복무제 외에는 해결책이 없다" "군사강국들은 군대에서 남녀차별을 없애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는 추세다" 등 공약의 당위성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논란이 된 것은 "'남녀공동복무제'가 시행되면 출산한 여성도 군대를 가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이스라엘의 경우 출산과 임신을 한 여성에게는 병역의무를 면제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를 참고해 임신·출산한 여성의 복무와 예비군훈련은 면제하겠다"고 답한 대목이었다.

주로 여성들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다.하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이 도리어 여성들의 임신·출산 기피를 부추길 것이란 조롱이 다수다.

네티즌들은 "군대 갔다 온 여자는 아까워서라도 애 안낳겠다" "군대는 20대에 가는데, 가기 싫으면 20대에 임신하라는 거냐" "군대 갔다와서 임신도 한 여자는 어떤 보상을 해줄 거냐"고 따져 물었다. "임신하면 군 면제 받으려고 임신했네, 군대 가면 임신 안 하려고 군대 갔네, 이럴 것 같음"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또 "이준석·하태경 보고 민주당으로 다시 갈아탄다" "유권자의 절반이 여자인데 국민의힘은 여자 표나 딸 가진 아빠표는 필요없나"라며 국민의힘 지지를 거두겠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반면 일부 남성으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어차피 애도 안 낳으면서"라며 비꼬는가 하면 "남자들은 저 정책이 뭘 위한 것인지 얘기하는데, 여자들은 그냥 싫다고 떼만 부리고 있다"거나 '20대의 여성 징병제 찬성 여론이 높다'는 조사 결과를 근거로 "본인들이 찬성한 것 아닌가"라며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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