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희망의 복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2022.01.03 10:23
/사진=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2022년 새해 아침 지역구에 있는 유엔기념공원에서 참배했다. 이곳은 6.25전쟁에서 전사한 유엔군 장병들의 유해가 묻힌 곳이다. 이분들께 6·25 전쟁 당시 그랬던 것처럼 벼랑 끝에 서있는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구원해달라고 간구했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1950년만큼이나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위기는 퍼펙트 스톰처럼 다가왔다.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들어 보지도 못했던 경제정책으로 경제가 멍이 들더니, 코로나라는 미증유의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위중한 상태가 되었고, 28번의 잘못된 부동산정책으로 온 국민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따지고 보면 이 모든 위기의 뒤에는 정치 위기가 자리잡고 있다. 정부가 모든 것을 주도하겠다는 '국가 만능 주의'라는 그릇된 이념, 백신 도입을 지연시킨 K-방역이라는 정치방역, 그리고 세금만 올리면 공급 없이도 부동산 시장이 안정될 거라는 사회주의적 망령이 있었던 것이다.

무릇 한 나라의 흥망은 나라 안에서, 그것도 정치의 잘못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았다. 이념에 취하기보다는 실용으로 접근하고 정파적 이익보다는 보통사람의 삶의 무게를 지키며 당장은 욕을 먹더라도 미래를 위한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것이 정치의 정도일진대, 그걸 해내지 못하는 지금 우리 정치가 혼돈의 원인 제공자인 것이다.

올해는 대통령 선거가 있는 중요한 해다. 망국의 원인인 정치를 심판하고 새로운 희망의 빛을 찾아내야 하는 기회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선거에서 국민의 결정은 늘 현명했다고 믿는다. 국민들은 선거를 통해 지난 정권의 잘못을 단죄하고 새로운 세력에게 기회를 부여하면서,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셨다.

아마도 지금 국민들은 최선의 선택이 무엇일까 하는 고민을 넘어 최악만은 피하고자 하는 움츠러든 마음이실지도 모르겠다. 주권자인 국민은 줄 생각도 하지 않는데 마치 다 된 밥을 받아든 것처럼 밥그릇 싸움만 하는 정당에 정을 주고 싶지 않으실 거라고 믿는다. 2016년 총선에서 그랬던 것처럼 국민들은 집안싸움을 혐오한다.

또 동시에 조국, 윤미향, 손혜원으로 이어진 내로남불 정권이 연장되거나,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고 호떡 뒤집듯 쉽게 말을 바꾸는 후보에게도 선뜻 손이 가지 않을 것이다. 특히 범죄 경력이 있어도 정직한 정치를 할 수 있으리라고는 믿기 어렵고, 단군 이래 최대 게이트를 설계했다는 후보가 깨끗한 정치를 펼치리라 보기도 어려운 상황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의 전환점마다 절묘한 선택을 해왔던 우리 국민의 판단을 믿고 싶다. 벼랑 끝에 선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 집을 사기 위해 '영끌'을 해야 했던 2030들, 아니 그런 시도조차 해 볼 수 없어 자포자기인 청년세대에게 한줄기 작은 희망의 끈이라도 되살릴 수 있는 계기가 대선이다.

국민을 기만한 요란한 구호에 그쳤지만,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 평등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이 이번 선거를 통해 다시금 복원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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