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윤석열 당선인, 5대 그룹 총수 회동 추진

이정혁 기자
2022.04.06 14:26

[the300]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미래를 위한 경제계 제언' 책자를 전달하고 있다. 2021.12.16/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대 그룹 총수와 회동을 추진한다. 윤 당선인이 새 정부의 경제 방향과 철학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글로벌 위기 속 한국 경제의 돌파구 마련 등과 관련, 총수들과 심도 있는 의견을 교류할 것으로 관측된다.

尹 당선인 "저성장 극복 시급"...새 정부 차원 경제 성장 밑그림 공유할 듯

6일 재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이같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에 이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상이다.

이들의 만남과 관련해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재계는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2달 뒤에 이틀간 15대 그룹을 대상으로 '기업인과 대화'를 가진 바 있다.

윤 당선인이 인수위 출범 후 줄곧 '경제' 키워드를 고리로 민간의 역할을 거듭 강조한 것을 감안하면 문 대통령보다 빨리 총수와 회동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비서실장도 측근이 아닌 경제 전문가를 고려할 정도로 저성장 극복에 고심하고 있는 것도 이를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그동안 윤 당선인의 발언을 보면 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순위로 설정한 것을 가늠할 수 있다.

지난달 31일 대한상공회의소 학술대회 축사에서는 "무엇보다 저성장을 극복하고 양극화를 해소해나가는 것이 시급하다"고 했고, 같은 달 21일 경제6단체장을 만나서는 "기업이 더 자유롭게 판단하고 자유롭게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게 제도적 방해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번 만남에서는 자연스럽게 새 정부의 경제 성장 밑그림이 공유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의 역할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청년층 채용과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도 테이블에 올라갈 것으로 점쳐진다.

"요즘 전쟁은 총이 아닌 반도체"...삼성·SK 반도체 공장도 방문 관측

특히 윤 당선인은 반도체 산업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달 경제6단체장들과 간담회에서는 "요즘 전쟁은 총이 아닌 반도체가 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고 하면서 국정과제에 '경제안보' 포함을 시사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통화에서 양국의 반도체 협력을 공식 제안했다. 대선후보 당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나 SK하이닉스 이천 생산라인을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기 때문에 회동을 전후로 반도체 공장을 찾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인수위 경제 2분과는 대부분 반도체 전문가들로 꾸려졌다. 이는 반도체 산업을 바라보는 윤 당선인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서울=뉴스1)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7일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방문해 반도체 물리학자인 고(故) 강대원 박사 흉상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지난 3월 사퇴한 뒤 국내 주요 산업분야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자 제공)2021.5.1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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