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배우 오영수씨와 '방호복 화투' 사진으로 감동을 선사한 송주연 간호사 등이 참석한다.
3일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취임준비위)에 따르면 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한 대통령 취임식 신청자는 총 1만 9099명이며 이 중 추첨을 통해 약 51.4%인 9813명을 일반초청 대상자로 확정했다.
아울러 취임준비위 산하 국민통합초청위원회가 발굴한 1500여명, 홈페이지에서 '특별 초청자' 공모를 신청한 1300여명, 지자체 추천 175명 등 3000여명 가운데 심사를 통해 700여명의 특별 초청자를 선정했다.
취임준비위는 그 중 오영수씨와 송주연 간호사를 포함해 국민희망대표 20인을 분야별로 선정해 취임식에 초청했다. 두 사람은 각각 한류문화와 코로나 극복 간호사 분야 대표로 선정됐다.
매년 익명으로 1억을 기부하다 10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키다리 아저씨' 박무근씨와 게임기 살 돈으로 달걀을 기부해 기부 도미노를 일으킨 육지승군, 설악산의 마지막 지게꾼으로 소득 대부분을 소외계층을 위해 기부한 임기종씨도 기부 분야 대표로 취임식에 참석한다.
천안함 생존 장병 전환수씨와 디지털 성범죄 'n번방' 사건을 수사한 남궁선 수사관, 대형 화재 현장에서 40여명의 주민을 구한 시민영웅 이승진씨도 국민희망대표로 선정됐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이야기가 있는 국민을 초청하겠다는 목표로 엄정한 심사를 거쳐 700명을 선정했고 연령, 지역별로 고르게 안배해 초청을 확정했다"며 "어느 때보다도 통합의 정신이 요구되는 때에 존경받아 마땅한 국민 여러분이 취임식에 함께하는 것은 국민과 함께 하는 취임식이라는 기조와 맞을 뿐만 아니라 따뜻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준비위는 전직 대통령 유가족 등에도 초청장을 전달했으며 고 전두환씨의 부인 이순자씨,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 등이 참석 의사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순자 여사는 가족 초청이 이례적이라고 하면서 참석 의사와 함께 반가움을 표시했다"며 "노소영씨도 가족 초청이 통합 차원에서 잘 된 일이다, 기꺼이 참여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예우를 박탈당한 두 전직 대통령의 유가족을 초청하는 것이 오히려 국민통합을 해친다는 비판에는 "법률상 대통령 예우는 받지 못해도 전직 대통령이었다는 역사적 사실은 지울 수 없다"며 "국민통합 차원에서 새 정부 출범을 가급적이면 오셔서 축하해주시고 성공을 기원해주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어 초청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는 아직 초청장이 전달되지 않았다. 박 위원장은 "실무 직원을 통해 비서관과 접촉했다"며 "(권 여사 측에서) 건강상 이유로 먼 거리 여행이 쉽지 않다, 가시기 어려울 텐데 굳이 초청장을 가져올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초청은 취임준비위원회의 예의고 수락은 당사자(권 여사)가 결정할 사안이기 때문에 보내려 한다. 직접 전달이 어려워 행안부 관료를 통해 전달하는 방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취임식 참석 외빈은 외교 관행을 고려해 5일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이지만 역대 취임식과 비교해 상당한 외빈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취임준비위는 윤 당선인의 취임사 서첩을 한지로 제작해 대통령기록물로 보존할 계획이다. 박 위원장은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문화 창달이라는 헌법 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통 방식으로 제작된 한지로 취임사 서첩을 제작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