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딸 증인신청은 보류"...국회, 17일 'AI교과서 청문회' 개최

이승주 기자
2025.01.07 13:37

[the300]

(서울=뉴스1)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2025.1.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국회 교육위원회가 오는 17일 'AI(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검증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딸인 이소민 워싱턴대학교 교수의 청문회 증인 신청 여부를 놓고 여야 공방이 있었으나 최종적으로는 증인 신청을 보류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국회 교육위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AI 디지털교과서 검증 청문회' 관련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 자료제출요구의 건, 증인·참고인 출석요구의 건 등을 상정해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 참석 관계로 회의에 불참했다.

AI 디지털교과서 검증 청문회는 오는 17일 오전 10시에 개최되며, 교육위는 청문회를 통해 내년 3월 도입을 앞둔 AI디지털교과서의 구체적인 내용과 교육 효과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이 장관을 비롯한 교육부 관계자와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박종훈 경남교육감 그리고 이형세 한국디지털교육협회장, 이길호 에듀테크산업협회장 등 총 18명이 포함됐다. 참고인으로는 학부모, 교사, 교수 등 13명이 출석 요구를 받았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여당 의원이 AI디지털교과서 검증 청문회 실시계획서에 거부권을 적고 있다. 2025.01.07.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

이날 회의에서는 이 장관과 디지털 교과서 효과성 관련 연구 논문을 작성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있었던 이 장관의 딸 이소민 교수에 대한 증인 신청 여부를 놓고 여야 의원들 간에 공방이 벌어졌다.

여당 간사인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무슨 연관성으로 이 증인을 채택하려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또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학술지에 논문이 게재됐다는 것은 최소한 학문적으로는 방법과 내용이 인정받은 것"이라며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증인을 일주일 안에 모시지 못한다. 이는 결국 '창피 주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백승아 민주당 의원은 "이소민 교수를 이 장관의 장녀로 부른 것이 아니라 (교수 시절)이 장관 논문의 공동 저자로서 연구를 직접 수행한 연구자로서 증인 신청을 한 것"이라며 두 사람이 함께 썼던 논문에 담긴 연구 결과가 이 장관이 평소에 주장했던 AI 디지털교과서 교육 효과와 어긋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해당 내용을 검토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준혁 민주당 의원도 "논란이 된 논문을 보면 디지털 교과서와 관련된 기술 개발사에 대한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며 "기술개발 업체의 경제적 활성화 효과 등의 내용은 지난 이 장관 인사청문회에서도 거론됐던 것처럼 이 장관과 기술개발 업체들과의 관계에 대한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야 공방이 이어지던 가운데 야당 간사인 문정복 민주당 의원은 "많은 위원들이 '국민의힘처럼 하면 안 된다'는 의견을 줬다. 정치인들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그의 딸을 얼마나 '난도질'했는지 모두가 알고 있다"며 "정치인의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정치 사냥' 당하는 상황은 없어져야 한다. 그 물꼬를 민주당이 트겠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이소민 교수 증인 채택은 보류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AI 디지털 교과서의 법적 지위를 교과용 도서(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인정하는 법안이 지난달 26일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 통과를 통과했다. 이에 이 장관이 "재의 요구(거부권)를 제안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김영호 교육위원장은 "관리내각 상황에서 장관이 입법부가 결정한 내용에 대해 즉각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한 발언한 것은 매우 강한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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