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유시민 작가의 '착한 2등' 전략 제언에 대해 "출마를 전제로 한 조언"이라며 "진짜 캠프를 차리게 되면 그때 가서 조언을 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2월 중 대선캠프를 차릴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앞서 나간 얘기"라며 "지금은 우리 당이 어디로 가야 하느냐에 집중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지사는 7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유 작가가) 제 드루킹 사건 관련해서도 말씀을 주셨는데 그 부분은 유 작가의 충고가 맞다"고 했다.
이어 "어떤 형태로든 그런 사건에 연루되면서 결과적으로 제가 중간에 경남도지사직을 그만두고 도정의 공백도 생겼고 그 이후 대선 과정에서 경남을 지키지 못했던 책임도 있다"며 "그 부분은 국민들께 여러 번 사과도 드렸고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씀을 드렸다. 그 부분에 대한 충고는 고맙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또한 유 작가가 언급한 '착한 2등' 전략에 대해 "출마를 전제로 한 조언인데 제가 진짜로 캠프를 차리게 되면 그때 가서 조언을 구해야 되는 거 아닌가 싶다"며 "탄핵에 힘을 모으고 설사 미래를 준비한다 하더라도 민주당에 힘을 모으고 그걸 해 나가야 되는 거 아니냐는 취지로 아마 하신 말씀인 것 같은데 그런 취지라면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얘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유 작가는 5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김 전 지사를 향해 "도전하는 것 좋다. 대선 경선 나가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도 "이 국면에서는 착한 2등이 되는 전략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지사가 이재명 대표를 향해 일극체제 등을 비판하며 당을 떠난 이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한 것 등을 언급하며 "요 며칠 간 그 기회를 반 넘게 상실했다"며 "지도자 행세를 하지 말라"고 했다.
또한 김 전 지사는 2월 중 대선캠프를 만든다는 내용의 보도에 대해 "앞서 나간 보도"라며 "지금은 그런 얘기를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만약 살아있다면 지금의 민주당과 정국에 대해 뭐라고 했을지를 묻는 질문에 "지금은 내란이라는 대한민국의 어려운 상황을 함께 풀어나가야 하는 국면"이라며 "노 대통령이 계셨어도 더 큰 민주당으로 힘을 모아서 반드시 정권 교체를 만들어내라, 이렇게 말씀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