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실 관저로 돌아가기 전 서울구치소로 자신을 마중 나온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고생들 많으셨다. 수고들 많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맞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진실을 찾는 여정이 이제 시작됐다"며 "윤 대통령이 조속히 직무에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윤 대통령이) 나오실 때 잠시 먼저 인사를 드렸는데 '고생들 많으셨다. 수고들 많았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날 김기현·조배숙·윤상현·박대출·정점식·이철규·박성민·유상범·강명구·박상웅·강선영·임종득 의원 국민의힘 의원 등은 서울구치소를 찾아 석방된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김 의원은 "나라의 법치주의를 지키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전국에서 뜨거운 애국심 보여주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 현직 대통령에게 억지로 내란죄 혐의를 뒤집어씌우면서 수사와 탄핵소추 과정에서 온갖 불법과 직권남용이 횡행했던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헌법재판소도 위헌·위법한 심리 진행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헌법재판소는 국민들의 절반가량이 헌재를 불신한다는 사실을 신중하게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헌재는 사기 탄핵을 즉시 각하해 윤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해 국정안정을 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과 함께 서울구치소를 찾은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늦었고 또 늦었지만 구속 취소 결정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되신 걸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와 체포, 구속에 이르기까지 불법적인 사법절차가 끊임없이 반복됐지만, 법치주의가 살아있다는 걸 오늘 보여줬다"고 했다.
박 의원은 "법원 결정문에서 보듯 구속 취소 사유는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정도로 명확한데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 석방이 이렇게 늦어진 건 대단히 유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산더미처럼 쌓인 거짓을 무너트리고 진실을 찾는 여정이 이제 시작됐다. 대통령께서는 53일간의 긴 구금 생활로 상하신 건강부터 회복하시길 빈다"며 "조속히 직무에 복귀하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검찰의 석방 지휘에 따라 구금돼 있던 경기 의왕의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됐다. 전날 서울중앙지법이 윤 대통령 측의 구속 취소 청구를 인용 결정함에 따른 것이다. 이날 윤 대통령은 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 구치소 정문을 빠져나왔다. 구치소 앞에 집결한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쥐어 보이기도 했고 고개를 숙이는 모습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법률대리인단을 통해 전달한 입장문을 통해 "불법을 바로잡아준 중앙지법 재판부의 용기와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