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부, 오늘 오후5시 관저 퇴거…다음주부턴 형사재판 받아야

민동훈 기자
2025.04.11 05:28

[the300]

[성남=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등 미국 안보순방을 마치고 귀국,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4.07.12.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내일(11일) 오후5시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이사한다.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일주일 만이다.

10일 윤 전 대통령측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윤 전 대통령께서는 내일(11일) 오후 5시 관저를 떠나 사저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 등도 관저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관저를 떠나는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올지,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할지 등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는 것이 윤 대통령측 입장이다.

이미 자택에 대한 수리와 보수는 완료했고 경호처의 사전 점검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사짐 일부는 이미 서초동 사저로 이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저에서 키우던 반려동물 11마리도 함께 이동한다.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재임 초기 약 6개월간 거주하며 출퇴근했던 곳으로, 당시 일대는 특별경호구역으로 지정됐었다.

경호처는 최근 윤 전 대통령 전담 경호팀 구성을 마쳤고 3급 경호부장이 팀장을 맡기로 했다. 경호 인력은 약 50명 규모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 전담 경호팀은 한남동 관저 퇴거와 동시에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의 관저 퇴거는 파면 7일 만이다. 대통령이 파면당했을 때 언제까지 관저를 비워야 한다는 명문 규정은 없다. 전례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헌재 결정 56시간 뒤에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사저로 이사한 바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 윤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취임당일 0시부로 일반에 전면 공개키로 하면서 퇴임식 전날 관저에서 나와 호텔에서 하루밤 머문뒤 취임식에 참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경호에 따른 주민 불편이 가중될 것을 우려해 일단 사저로 거처를 옮긴 후 제3의 장소로 이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도 파면 이후 삼성동에 머무르다 집회·시위 등 문제로 한 달 뒤 내곡동으로 옮겼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다음주부터 매주 형사재판을 받아야 한다.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됐다. 오는 14일로 예정된 정식 공판의 경우 피고인 출석 의무가 있는 만큼 윤 전 대통령은 재판정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 재판의 쟁점은 국무위원들의 반대에도 국헌 문란 목적의 비상계엄이 강행됐느냐 여부와 내란죄에 대한 공수처의 수사가 적법한가 여부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국회 봉쇄 시도 등 검찰이 공소장에 기재한 주요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검찰 측은 최 부총리와 조 장관을 포함해 모두 38명의 증인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윤 전 대통령은 형사상 불소추특권이 사라진 까닭에 검찰로부터 추가 혐의로 기소되거나 증인 회유 시도 등 새로운 혐의점이 발견될 경우 재차 구속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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